얼음나무 숲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내 책갈피가 얼음 나무 숲을 떠났다. 장장 사백 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전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토록 매끄럽고 아름답고 또 거부감이 드는 책이 있긴 한걸까. 고요의 순수함과 바옐의 광기가 뒤섞여 다시는 없을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였나 보다 이렇게 말로 형용 할수 없는 묘한 감동이 드는 건. 그들은 라이벌이 아니었다 영원히 고요는 바옐의 하나뿐인 청중이 되고 싶어 했고 바옐은 고요를 유일한 벗으로 받아 들였다. 아니다. 그건 받아 들인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건 운명이다. 소름끼치는 연주와 그들의 대화가 내 머리속에 울려퍼져 생생히 보고 듣는 경험을 했다. 정말 이건 괴물이다. 아니 괴물이다 못해 순수하기 까지 하다. 대체 얼마나 날 충격 받게 해야 만족할지 모를 정도로.

하지만 모두 끝났다. 언제나 그렇듯. 파이널리. 라는 말은 평온하다 못해 온화하기 까지 하다. 분명 그 안에 아픔이 존재할 지라도. 고요 드 모르페. 그리고 그의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한 남자는 말했다. 그의 단 하나뿐인 청중이 되고 싶다고. 한 남자도 말했다. 넌 나의 유일한 벗이라고. 모든 건 끝났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하다. 애절하기에 필사적이기에 그리 되어야만 하는 그들을 위해 슬프지만 강한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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