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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그림자 ㅣ 아침이슬 청소년 7
엘리자베스 앨더 지음, 서남희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5월
평점 :
에빈은 아름답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삼촌의 등장으로 모든게 무너져 버린 그 날 밤 혀가 잘려 더 이상 노래를 부를수 없게 되었어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게 되었어도 그는 그 절망속에서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했지만 그 삶안에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대담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 그 나이의 소년들이 그렇듯이 아주 평범하고 단순하고 빛났지만 그는 자신의 믿음을 투철하게 지킬 줄 아는 남자가 되어 갔다. 에빈에게 있어 해럴드는 분명 자신의 본 모습 그 이상일 거라고 생각한다.
왕의 그림자. 에빈은 혀가 잘려 말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해럴드는 그를 말 못하는 불구로 보지 않았다. 백조 목 레이디 올디스에 의해 거두어 져서 그는 해럴드를 만난다. 자신을 믿어주는 해럴드에게 보답하기 위해 에빈은 최선을 다한다. 오직 자신에겐 그 것만이 전부였다.
에빈은 왕의 그림자지만 왕의 양자였다. 분명 그 보다 더한 자리라도 해럴드는 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 후의 이야기는 차마 감동을 말로 할 수 없어 적지 않는다. 직접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해럴드가 에빈의 양아버지로 에빈이 해럴드의 양아들로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분명 에빈만이 해럴드의 그림자다. 이 책을 본다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판타지도 아니고 연애물도 아니다. 하지만 말 할수 없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에빈이 해럴드의 아들로써 하고자 하는 그 숙명을 품고 이 책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