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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장미 9 - 참혹한 왕비의 최후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고등학생일 때였을 것이다.
교과서를 뒤에대고 선생님 몰래 보았던 것 같다.
그 후 안네가 자신의 일기를
'키티님'이라고 시작하는 구절을 보고
난 한동안 내 일기를
'오스칼님!' 이라고 시작했던 적이 있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 다시 전권을 구입해서
아들, 딸, 남편과 같이 읽었다.
그리고 세계사 책과.먼나라 이웃나라에서 프랑스 혁명에
관한 것을 찾아 읽었다.
남편은 너무 앙뜨와네트의 시각에서 서술하여
객관성을 상실하였다고 말한다.
아들은 책을 읽는 도중에
'현실을 너무 모르는 왕비가나중에 아주 처참하게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난
'우리나라 경찰 중에 오스칼 같은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 우리 나라의 현실은 너무나도 암울하다.
정권은 정당성과 도덕성을 이미 오래전에 상실했으며
검찰은 스스로 그 권력을 놓아 정권하수인이 되기로 자처했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은 부패한 정권과 결탁하여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그야말로 정권의 하수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하게 해내고 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경찰중에
'오스칼' 같은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뭘 모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자가 모르는 것은
죄악이다.
마치 앙트와 네트가 '자신이 행복하면 모든
국민이 행복하다' 고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모든 국민을 가난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것처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