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2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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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9살의 아들 JB와 함께한 오소희 작가의 남미 여행에세이 1부 <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2부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중 2부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세달간 6개국의 남미여행을 담은 두권의 책 중 2부 <그러므로 떠남은 옳다>에는 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의 여행기가 담겨있다.

 

 

 

 

 같은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때론 무척 고단한 여행이 될 수도 있음을 알기에 시작전부터 어떤 다양한 에피소드가 가득할지 설레임 가득이였다.세 돌부터 엄마와 세계 여행을 시작으로 이제 만9살이 된 JB.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여행길에서도 씩씩하게 모험을 즐기고 환경을 품어내는 중빈의 모습은 9살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견스럽고 유연하다.음악은 역시 세계의 공통언어라고 느낄만큼 중빈의 바이올린 연주는 소통과 감정의 수단으로서 따뜻함과 관계의 윤활류 역활을 톡톡히 한다.그들의 여행이 내심 불안하기도 했고 곡예하듯 아찔하기도 했으나 질투 존경 감사의 느낌이 가장 컸다.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 크고작은 에피소드, 호러영화를 방불케했던 아찔한 순간들, 마치 그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듯 붕~ 뜬 기분이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산토 도밍고의 저녁풍경과 함께한 편지는 너무 달달해서 마치 내가 녹아 없어지는것같은 기분이 들 지경이였다.ㅎㅎ'유한'한 인간이 '무한'을 깨우치는곳 볼리비아 아타카마 사막도 잊을 수 없을것 같다.

 

" 생에는 굴곡이 있는 법이고, 그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느냐 엎어지느냐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경제적 성쇠에 못지않게,
그가 일생을 구축해온 내면의 긍정성에 더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만 진정한 자신의 '강도'를 실험 당한다."

 

" 싱그러움은 강력한 각성제처럼 온몸에 탄력을 불어 넣는다. 그러면 갑자기 스스로 생기와 긍정으로 가득 찬 사람이 되고,
그 순간 그 길위에 존재하는것도 옳은 일이 되버린다. 삶의 이별들, 그 모든 것이 그 순간 나를 그 길에 있게하기 위해 준비물처럼 존재했던,의심할 여지없이 옳은 일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자신을 열렬히 긍정할 수 있는 그런 뜨거운 순간은 살면서 자주 오지 않는다.콜롬비아에서 비 온 뒤 차를 타지 않는다면. "

 

여행은 참 신비한 힘이 있는듯하다. 

'나' 가 아닌 '우리'를 생각해주게 하는 힘.
나를 뒤돌아보고 무한 긍정하게 만드는 힘.
책을 덮으니 관계에 대해서 관계속에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 옳게 사는걸까? 나의 가치에 맞는 삶이 될까?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오늘 이 책을 덮으며 세가지의 답을 얻었다. 바로 <사람>과 <사랑> 그리고 그 속에 <나> 그것!

 

우리의 일상도 여행이다. 작가처럼 아이와 세계여행을 떠나지는 못할지라도 내가 주어진 환경과 일상이라는 여행에서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행복한 나를 꿈꿔본다.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재의 소소한 일상속에 있다는걸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였다.떠남은 언제나 옳다를 외치고 싶지만 선뜻 떠나지 못하는 나같은 이를 위해 이렇게 책을 통해 여독을 풀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참 따뜻했다.

앞으로도 건강한 심신으로 새롭고 다양한 관계속에서 순수를 찾는 여행을 이어나가시길 바란다. 나또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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