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개씨>> 책소개에 확 끌려 올해 4월 서평단 신청 후 당첨된 책인데..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안오나 싶었는데.. 기다리다 보니 내손에!! ㅎㅎ
오자마자 후다닥 봤는데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 남자들은 이 책 불편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더니 아! 역시나 다~ 불편해. ㅋㅋㅋ
난 그냥 여자사람이니 내 입장에서 읽어가니까 역시 술술 넘어가고~ 깔깔 배잡고~ 그랬다.
다 읽고 나니 작가를 대변해주고 싶은 심정까지 ... ( 흠.. 내가 남자라면 그랬을까? 싶지만 ^^;)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지 말자~ 싶었다. 죽자고 달려들거면 읽지도 말자고~
어차피 <지극히 고양이 같은 여자의 습성 이해하기> 도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드니까..^^
남자의 개 같은 습성을 발견하는것도 재밌고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없어도 지루하지 않았겠지만) 중간 중간 그림과 글이 함께하는 웹툰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블로그도 하고 있고 소셜커머스도 자주 애용하는 입장에서 그 세계의 다른면에 대해 알게된 부분도 좋았구..
'나다' 와 '서비'의 싸움이 남의집 부부싸움 엿보는듯한 재미도 주다 나를 욱 하게도 만들기도 하고 뒤로 가면서 반전도 있고...
또 < 블룩 > 과 < 오피스 스파우즈 >라는 새로운 신생(?) 용어를 비롯해 바닷가재 기절시키는 방법까지도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표지에 블룩 소설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건 뭔 종류인가 했더니
* 블로그 (blog) + 책 (book)의 합성어인 blook (블룩) : 블로그에 연재한 글과 사진을 모아 출판한 책을 뜻하는 말이란다.
이젠 블로그도 출판의 한 수단이 되어지는 세상
* Office spouse (오피스 스파우즈) : 직장 내에서 배우자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신조어라네.
( 근데 난 하우스 와이프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더라.. 헤헤.. :P )
그리고 중간 중간 눈으로 밑줄친 문장도 생각보다 꽤 되어서 좋았다.
" 그리고 어느새 키스보다 입술에 닿는 커피가 더 달콤해지기 시작했다 " - P 64
" 현나야. 선택의 패러독스가 뭔지 알아? 선택의 패러독스란 말이다. 선택의 폭이 커질수록 소비자가 더 부담감을 느끼고 자신에게 좋은 쪽을 선택한다는 뜻이야.
예를 들어 두 개만 주고 과자를 고르라고 했을 때 보다는 여러 개를 주고 고르라고 했을 때, 몸에 좋은 과자를 고를 확률이 더 높다는 거지.
남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많은 남자를 알수록 더 좋은 선택을 하게 돼 있는거 아닐까? " - P 93
옳거니!! 그래서 어른들이 이사람 저사람 많이 만나보라고 한건가?
연애가 아주 하고 싶은 가을타는 요즘. 이말이 왜케 콕! 와닿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저사람 많이 만나보고 결혼 할껄 그랬어~
" 어쩌면 우리 자신이 매 순간 가장 못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일지도 몰랐다."
" 그래 잊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통조림같이 상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면 내 자신을 꼭꼭 닫아두어야 할 일이 생긴다." - P 111
" 남자들은 말이야, 정의가 어떻고 인간성이 어떻고, 여자랑 대화할 때 이런 거에 충격 받지 않아.
오히려 배가 많이 나왔네요. 키가 작아요. 쫌생이 같다. 구두쇠 같다. 뭐 이런거에 충격을 받는다. " - P 184
ㅋㅋㅋㅋㅋ 정말??? 남자가 알려준 방법이니 맞것지?!? ㅎㅎㅎㅎㅎ
책속 주인공 '나다'는 이 방법을 신랑 '서비'에게 제대로 써먹었다.
얼굴이 세수대야라면서.. 서비는 가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두 나중에 써먹어버릴까부다. 쿄쿄쿄쿄쿄
이렇게 유쾌하게 책 한권 읽기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