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해진 삶은 어떤 삶일까??
그리고 나의 마지막 그 순간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 무엇일지? 궁금하다.
살아간다는건.. 나이를 먹는다는것이고.. 나이를 먹는다는건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뜻일것이다.
대부분의 젊다는 순간은 꿈과 야망을 쫓고 물질과 주변의 시선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넓은 집, 고급스런 차, 높은 지위, 많은 인맥, 부와 성공등..
하지만 우리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그것들은 마치 신기루같이 희미해지고
인간이라는 본질적인것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듯 하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을때, 으슥한 곳에서 강도를 만났을때 죽음 이란 느낌을 받아본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도 물질적인것보다 본성과 감성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었다.
어차피 모두 한번은 피고 지는 꽃과 같은 인생이란걸 알고 있으면서도
살아가는것! 늙는다는것! 죽음! 그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마음 한켠에 있다.
물론 희망이란것도 공존하고 있지만 죽음처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책에선 이런한 마음과 반대로 나이가 드는것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으며 육체를 제외하면 모든것이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고 살아갈수록 쉽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학교,직장,이성친구,결혼 등..
20대의 선택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진다는것에 대해 공감한다.
20대 80대 라고 해서 예측 가능한 인생은 없다.
고심해서 선택한 길이 막다른 곳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직감으로 선택한 길이 예상치 못한 수확을 안겨주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어 좋은 이유는 선택을 잘못 할까 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노년에 이르면 이미 지나온 선택의 기로마다 얻은 것들이 있고,
잘한 선택, 잘못한 선택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 자체가 잘못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무슨 결정을 내리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남을 수 밖에 없다는것!
책을 읽을수록 살아가면서 좋아진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친구!
10대보다 30대의 오랜된 우정이 좋다.
일이 생기면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고,
아프면 음식을 만들어 주고,
감정 공유의 깊이도 더 해졌다.
배우자!
이젠 결혼 후 초기처럼 다투지 않는다.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하지 않게 된것이다.
그만큼 지내온 세월동안 함께 하며 얻은 결과다.
지인들!
나이어린 동생들이나 지인들이 조언을 구할경우
지금껏 내가 경험해본것을 바탕으로 그들을 위한 나의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20대는 조언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30대인 지금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아진듯 하다.
이런 것들이 몇년,몇십년 세월이 주는 보상이랄까?
책 속에서 70세를 넘은 시빌 마카피아는 이렇게 말한다.
" 이젠 더 이상 제가 누군지 관심 없어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죠. 난 진흙처럼 평범하다는 게 정말 좋아요. 남들로부터 지켜야 할 것도 없고, 마음도 편하죠.
제가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것, 모래알처럼 많은 인간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으니 날아갈 것 같은 해방감을 느꼈답니다. "
황무지 변두리에 오두막을 짓고 혼자 살며 아침마다 헛간에서 물을 길어오고 화로에 넣을 장작을 패고..
그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사는 인간이란것에 해방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 살아온날들이 많은 그들이 말한것처럼..
권력,돈 보다는 일상과 건강이 주는 행복이 본질적이란걸 늘 상기시켜야겠다.
살아가다보면 내가 보살펴야 할 사람보다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시간이 더 많아지겠지!
지금 나는 70대.80대... 그들과 달리 육체와 정신이 건강한 30대이고,
특별치 않은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인가!
살아가며 행복한 날들을 위해 건강을 우선시 해야는 생각이 앞선다.
더불어 나와 살아가며 즐거움을 함께 할 그들도 건강 했으면 좋겠다.
지금 현실에 자연스레 순응하며 내면의 소리에 잠시 더 귀를 기울이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자!
이제는 다가오는 미래, 살아가는것에 대한 설레임이 조금씩 조금씩 느껴진다.
좋은 음식과 따뜻한 미소와 꽃이 만발한 과일 나무와 왈츠를 ~ ♪
책 속 밑 줄 긋 기
어린 시절은 자신이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지만 노년은 자신이 원하는것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p 16
젊은시절에는 주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슨 소질을 개발하고 무시해야 하는지 알아내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생 초반에는 자신을 보는 시야가 너무 좁고 때로는 열정을 무시하는 때도 많아서 노년이 되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외부 명령에 따라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못하는지 털어놓고 드디어 "이게 나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p 109
나이가 들면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커진다.
인생의 힘든 고비르 ㄹ넘기며 쌓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어떤 장애물이든 그에 맞는 창의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실감과 만족감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 절충법을 찾아 상황이 좋아지도록 하는노련한 기술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확신도 생긴다.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경험한 실수는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연마하며 변화시킨다. -p 181
인생 후반기가 되면 비록 신체 기능은 떨어지지만 정신은 계속해서 확장된다. -p 224
느리게 살라고 반복해서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
직접적으로는 시간과,간접적으로는 죽음과 합의해야 한다. -p 245
노인이 되면 드디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인생의 단계에 이른다.
인생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과거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것도 멈출 수 있다.
미래와 과거를 헤아리지 않고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다.
한가지만 집중하면서 지금,여기,평화가 깃든 감각적인 세상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p 252
동요하지 않는 내면은 수십 년을 살면서 얻어진 달콤한 과실이다. -p 256
나이가 들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많은 것이 분명해진다.
긴장을 풀고 모험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하라.
규정된 틀에서 벗어나 삶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때 활력은 솟아난다.-p 279
사람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이 느껴지면 늘 해오던 믿을 만한 방법 대신 모험을 꿈꾼다.
오늘내일로 미루던 상태를 끝내고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살겠다고 선언한다. 잠겨 있던 자신의 성향대로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하겠노라 준비하는 것이다.
그동안 남을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매력적인 일을 해도 좋다. 우리 자신만 과감해진다면 즉시 그 문은 열릴 것이다. -p 289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누리자꾸나. 친절하고 너그럽고 다정하고 착하게 살자고.
이것이 행복한 삶을 위해 해야 할 기본이란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 조촐한 세상을 즐겨라.
좋은 음식과 따뜻한 미소와 꽃이 만발한 과일 나무와 왈츠를 -p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