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 세계 명카피에서 배우는 내 앞길 여는 법
노진희 지음 / 알투스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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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하다 눈길이 머문 제목과 표지-
(역시 책은 표지와 제목부터 시선을 끌어야 한다는걸 느끼는 순간!)
하지만 아무리 표지가 시선을 끌었어도 내용이 별로이면 관심을 안두는데..
리뷰에 보이는 책의 내용이 와닿아 읽고싶어졌다. 그리고 난 지금 33살과 34살 사이에 있으니 더욱-[
그래도 책값이 한두푼도 아니고 이달에 살까? 담달에 살까? 고민하던중,
북카페에 서평이벤트에 제목이 반짝!
서평이벤트 응모하면서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래본건 오랜만인듯!
아아~ 아~ 가슴이 쿵쾅쿵쾅!
  
아이들을 후다닥 재우고 낮은 스탠드롤 켜고 책을 펴드는데 아~ 핑크빛 표지에 또 설레여.. ㅋㅋ
정말 심장이 쫄깃 쫄깃해지는 느낌이랄까? `  
 
 

1

나는 그랬다..


똑똑해지는 법도 모르면서
똑똑한 줄 착각했다.
이제 알겠다.
치유하는 방법을 알면
깨지고 다치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계산할 줄 모르는 바보가 돼라  똑똑해지는 법
후회는 주워담는 법을 알게 한다  제대로 후회하는 법
아.버.지 라는 세 글자를 되뇌어보라  빨리 철드는 법
처음부터 가능한 것은 세상에 없다  불가능을 없애는 법
나의 길을 막는 유일한 벽은 나 자신이다  내 앞길 여는 법
나는 나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존재한다  좌절하지 않는 법
공부하러 떠나지 말고 공부하고 떠나라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법
온전히 나와 단둘이 마주하라  상처를 치유하는 법

2

나는 몰랐다..


사랑에도 예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걸
좋은 사람 천천히 똑똑하게 고르려면
사랑보다 사랑에 대한 공부가 먼저다

 

사람은 늙지만 사랑은 늙지 않는다  남자 고르는 법
사랑보다 먼저 책임에 대해 생각하라  임신에 대처하는 법
헤어진 남자는 재활용도 못하는 쓰레기다  실연을 극복하는 법
잘못 걸려온 전화를 어떻게 받는지 보라  성공할 남자 고르는 법

 

 

 

 

3

나는 바랐다..


번듯한 직장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
승승장구 승진해서 돈도 잘 벌 수 있기를.
이제 알겠다.
취직하는 방법도 직장생활 잘하는 법도 모르면서
실어률 타령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운동화 끈을 수시로 조여매자  오기를 키우는 법
가장 잘하고 싶은 한 가지가 스펙이다  스펙 쌓는 법
'원 오브 뎀'이 되지 말자  차이를 만드는 법
상사를 좋아하는 만큼 좋은 상사가 된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
나의 말이 나의 미래를 만든다  말 잘하는 법
말은 아끼되 칭찬과 사과는 아끼지 마라  칭찬과 사과를 잘하는 법
솔직할 때와 솔직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자  필요한 만큼만 솔직해지는 법
가까운 곳에서 멘토를 찾아라  멘토 구하는 법
쉬는 법을 모르면 계속 쉬게 된다  잘 쉬는 법

4

나는 속았다..

 

항상 웃고 행복한 사람은
원래부터 운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이제 알겠다.
매일 행복할 준비를 하는 사람이
평생 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정답은 몰라도 틀린 답이 뭔지는 안다  엄마 걱정 덜어드리는 법
딱 스물다섯에 나이 먹기르 멈춰라  나이 들지 않는 법
나를 알아야 나의 스타일도 생긴다 스타일 살리는 법
세상에서 제일 예브고 똑똑한 사람은 나다  나를 사랑하는 법
샤넬백보다 샤넬정신이 나를 빛나게 한다  브랜드에 속지 않는 법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찾기 놀이를 하자  매일 행복해지는 법
검약하게 살면 돈이 나를 알아본다  돈 버는 법
독서는 납작한 코를 세우는 성형술이다  책에서 얻는 법
나에 대한 나의 생각 속에 정답이 있다  남 신경 안 쓰는 법

 

 

단 한줄의 글로 깊은 깨달음과 생각을 주는 카피를 만드는 카피라이터답게  큰주제 작은주제로 책의 목차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의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읽고 싶은 마음과 다 읽은것같은 마음이 함께 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법>에 대한 질문을 <온전히 나와 단둘이 마주하라>라는 느낌있는 한줄로 표현하고 자신과 주변인들의 상황,경험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공감가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작은 소주제들이 모여 나는 그랬다..라는 큰 주제와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5줄의 운율있는 시의 형식으로 쓴 느낌 있는 목차..  ♪
 
 

 

 

책 중간 중간 그녀가 메모해놓은 광고 카피들이 적혀있는데 다시 곱씹고 곱씹게 된다.

카피라이터라는 그녀의 직업이  참 멋있고 매력있다 싶으면서도  스트레스도 꽤 심하겠다 싶다. ^^'

 
 
 
 
 
그녀의 삶과 생각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나 또한 현재 그녀와 비슷한 나이이고 20대 초반 취업이 안되어 노트에 이 크고 높은 빌딩중 나 하나 들어갈 책상 없을까?라는 글을 끄적대며 눈물로 사회를 원망해본적도 있다.
 또 , 10년 가까운 사회생활동안 5번이나 회사를 옮겨다니며 느꼈던 관계속에서의 질문들과 고민도 그녀의 그것과 닮아 기뻤다.
 
 
공감가는 한줄
 
' 그래서 바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난 헛똑똑이지만 바보는 아니다.... 차라리 바보라는 소리를 좀 들으면서 서른을 맞았으면 좋았을걸.. 뒤늦은 후회를 해본다 ' -p 24
 
헛똑똑이는 아빠가 부르는 내 별명이기도 한데.. 나도 그녀의 생각처럼 20대를 바보로 살아봤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타임머신이 있어 다시 20대로 돌아간다해도 어차피 그 시기는 그렇게 좌충우돌 시기일듯 하니까..
 
' 대부분의 20대는 자기관리 능력이 없어요. 훌륭한 분들이 문학과 철학과 고전을 권하지만,
자기관리 능력이 없는 20대가 섣불리 고전에서 시작하면 머리만 커지고 인생은 더 나빠질 수 있어요.
20대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p 66
 
맞어! 그땐 고전이 너무 어려웠다. 중고등 필독서라는 한국고전도 읽다가 졸기도 일쑤고-
30대가 넘은 이제서야 책속의 깊은 의미가 보인다. 내가 이상한게 아니였어! 희열이 느껴지는 구절 ㅋㅋㅋ
 
위 사진에 보이는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법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아낸 다음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연구실을 가져야 한다.
연구는 교수나 과학자만 하는 게 아니다. 아파트 베란다 구석 또는 좁은 자기방 구석에 파티션을 쳐서 한두 평 남짓이라도 비울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P 77
 
얼마전 읽었던 <그녀들의 작업실>을 보며 소망했던 나만의 공간을 이 책에서도 언급한다.
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이제 나만의 공간에서 두번째 인생을 준비해보자!!
 
 
 
 
 

 

 

 

노진희

 

-이노션 카피라이터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카피라이터 12년차이지만 사이사이 방황의 시간이 더 많았다.  

뉴욕에서 1년 6개월 백수 비슷한 생활을 해봤고, 캐나다에서 6개월 동안 조기유학 온 아이들 뒷바라지도 해봤고,

홈쇼핑 쇼호스트, 아나운서, 기자 시험, 수없이 딴짓거리에 도전, 그리고 실패…….

방황을 위한 방황을 해왔고,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서너 달씩 틈틈이 자의적으로 타의적으로 직장 없는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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