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가 말했다. "내 왕국이잖아. 누나도 누나의 왕국을 가져야지." 평소처럼 나와 팔짱을 끼고 있었지만 문득 모든 게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서로에게 묶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줄에 묶인 두 피조물인 듯 그의 목소리가 자유롭게 오락가락했다.
"괴물은 항상 자기 자리가 있잖아. 그녀는 이제 그 이빨로 모든 영광을 낚아챌 수 있어. 그 덕분에 사랑을 받을 일은 없겠지만 구속당할 일도 없지.
카카오에서 접하게된 웹툰. 킬링타임 용으로 읽기 시작한게 어느덧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소장+재탕용으로 구매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터넷 소설 세대라면 한번쯤 보았을 그 오글거리는 내용을 정말 잘 비틀었다. 재미와 퀄리티 두 가지 모두를 잡은 만화. 정말 단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원작 소설도 조만간 읽어볼 예정.
그것을 알고 나면 행복에 집착하고 불행에 괴로워하는 감정기복이 좀 줄어듭니다. 전에는 좋은 일 갖고 행복해 하고 나쁜 일 갖고 불행에 빠져들었다면, 이제는 ‘지금은 나쁜 것 같지만 꼭 나쁘다고 볼 수 없을 거야.’ ‘이건 좋은 일 같지만 꼭 좋다고만 볼 수 없을 거야.’ 이걸 알아갑니다. 그러면 외적인 조건에 크게 영향 받아서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지나치게 슬퍼하는 일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