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보다 금융머리를 먼저 키워라 -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온 가족 금융문맹 탈출 프로젝트
가와구치 유키코 지음, 김지윤 옮김, 옥효진.이지영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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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중요한 금융머리를 아이들일 때부터 키워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 감수자인 옥효진 님과 이지영 님의 추천사가 눈에 띄었다.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지 이 두 분의 추천사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또 이지영님의 책을 읽고 나 역시 주식투자를 소소하게나마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요즘 돈에 대한 이야기는 주식과 같이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는 것'만을 목표로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는 말이 특히 공감이 되었다. 올바른 돈 교육은 무조건 돈을 좇게 만드는 교육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특히 돈이라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필요한 여러 요소들 중 하나인데, 그것이 유일한 가치처럼 되는 돈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지영 작가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라는 말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릴 때 경제관념을 키워주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상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자녀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부모가 가르쳐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결국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교육과정이 된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기초 금융 상식과 돈에 대한 자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큰 아이들과는 함께 읽으면서 같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용돈과 또 돈 관리에 대한 부분을 공유해나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만 그런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가 정해놓고 하라는 것보다 자기네들이 정한 약속에 더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으니 말이다. 책에는 저자가 제시하는 연령별 돈 교육이 나온다. 이대로 똑같이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집 스타일과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경제 교육을 위한 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 실용적인 정보가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아 아이들과 하나씩 해봐야겠다.


아이들이 세뱃돈 등 큰돈을 받으면 맡아서 아이들 통장에 알아서 넣어주고 했는데 은행도 좀 데리고 다니면서 스스로 돈도 넣고 빼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부터 돈에 관한 지식을 접하고 구조화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는

인생의 시간을 잘라내서 팔지 않고도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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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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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학교 다닐 때만 필요한 기술인 줄 알았습니다.

기자나 작가도 아닌 제가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이런 책을 읽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사실 제목이 너무나도 거창해서

시작하기 부담스럽긴 했습니다만...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이든

일기처럼 나만 볼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는 글을 쓸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에요.

가볍게 읽히지는 않지만(책 자체도 묵직^^)

책 제목처럼 글쓰기 수업을 밀도 있게 받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이 글쓰기 선생님(?)의 약력을 보니

저자 잭 하트는

퓰리처상 심사위원으로

<오레고니언> 잡지에서 25년간 편집장을 맡았고,

글쓰기 코치로 퓰리처상 수상자 및 전미 장편 작가 상 수상자를 다수 길러내신

내러티브 논픽션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실제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께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역시 책의 좋은 점^^이지요.


보고서처럼 형식이 정해지고

개성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스타일을 살려서

글감을 맛있게 잘 요리해 보고픈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쓰기 수업입니다.


내러티브(narrative)는 단순한 이야기의 나열이 아닌

나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해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사실과 정보 제공만으로는 부족한 것을

독특한 이야기와 관점을 가진 스토리를 통해 채워가는 것이지요.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마케팅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는데요.

힘 있는 이야기는 독자를 이야기밖에 두지 않고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겠지요.

그런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쓰는 걸까요?


실제로 제가 기사나 어떤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아니기에

저는 읽으면서도 작가의 관점보다는 독자로서

“맞아 맞아 이런 이야기가 재밌지, 이런 이야기라야 잘 읽히지.” 하는 마음이 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구조와 시점, 목소리, 스타일에 관련된 것은

꼭 기억하고 싶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예문과 가르침들이

원칙들만 이야기하는 뜬구름 잡는 책이 아니라

실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서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료가 달라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과 모양이 다르고

같은 풍경이라도

어떤 위치와 각도에서 얼마만큼의 빛을 담아 찍느냐에 따라 사진이 다르듯이

일어난 일, 사실은 동일하더라도

원하는 목적에 맞게 전달하기 위한

그 구성과 목소리, 스타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예문과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필요할 때마다 몇 번이고 들춰보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는 곳곳에 널려(?) 있다고 합니다.

이제 이야기감을 찾아 쓰는 일만 남았겠지요?

뭐든지 이론보다는 실제로 해보면서 배울 수 있겠지요.

어떤 이야기든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감히 해보게 되고요. ^^


스토리의 구조, 액션, 캐릭터 등을 넘어

윤리적인 문제까지 고민했던

저자의 고민들이 가볍지는 않아요.

재미와 함께 의미도 챙기고, 윤리적인 문제까지 고민해야하는 작가의 삶이 녹록치 않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야만 하는 사람들은 써야한다죠?

그런 글쓰기에 고민이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지성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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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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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늘 성장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벌써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은 아니다 보니, 일과 직장에 대한 부분에서는 도전보다는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도 생각나고, 직업을 가지고 수익을 만들어 내고, 나의 커리어를 키우는 그동안의 생활을 돌아보게도 되었습니다. 계속 진행 중인 저의 직업 생활에서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저자가 엔지니어와 벤처 투자의 생태계에 있었으니 그와 비슷한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꽉 맞는 조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모든 곳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곳이기에 일맥상통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예들은 제 생각에는 너무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예시들도 보이는 그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배울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기반을 잡았으나 중국인으로 중국 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느껴집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넓은 시각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막연하기도 하고, 일에 능숙하지 않으니 눈앞에 닥친 것들로 정신이 없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당장의 일도 중요하지만 약간 물러서서 크고, 멀리 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가지면 지금 있는 곳이 계속 있을 곳인지,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할 곳인지 보이게 된다니 말입니다.
동시에 거짓 노동을 경계하라는 말이 깊게 와닿습니다. 백수라도 바쁜 이 시대에 모두가 분주하고 바쁘지만 모두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말이 참 공감되었습니다.

책의 전체에 흐르는 맥락은 큰 것,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작은 것, 소홀한 일에 바쁘다가 진짜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삶도 여유롭고 우아하게 유지하면서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수박과 참깨’의 비유를 들어 참깨를 아무리 열심히 주워 담아도 수박의 무게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약 2만 배 차이) 명심하라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참깨를 줍는 행위를 경계하고 참깨를 줍느라 수박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요. 이것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쓸 뿐 아니라, 추구하는 수준이 매우 낮아져서 높은 수준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을 하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절대 사소한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더 멀리 보면서 참깨를 정리하면서 정말로 중요한 수박을 만들기를 애쓰라고 합니다. 수박이 보이지 않는다면 참깨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하는 말에 제 상황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집을 정리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위해서도 빼기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가려내고 그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참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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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1천 권의 힘 - 영어 실력부터 공부 자신감까지 한 번에 끌어올리는
강은미 지음 / 유노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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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아이가 1학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초등적응, 초등 엄마, 초등글쓰기, 초등영어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 중에도 초등영어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다른 것은 몰라도...
독서와 영어는 어렸을 때 그 맛(?)을 알게해주면
엄마도 아이도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요.

​영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었고
덕분에 좋은 정보와 각종 팁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읽었던 비슷한 책들을 정리해주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가장 최근에 좋게 읽고 많이 참고로 하고 있는
이혜선의 <우리 아이 첫 영어, 저는 코칭합니다>도 언급되어 있어
반갑고 정말 최신(?)이구나를 느꼈어요.

​많은 책에서 말하는...
모국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강조합니다.
그래서 초등1학년이
영어책 1천 권 읽기를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해요.
외국어 실력 이전에 탄탄한 모국어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 거부감 심어주면서 아이와 멀어지지 말고
모국어가 어느 정도 완성될 때까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재밌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예요.

​세계의 무대에서는 영어만 잘하는 한국인보다는
한국어를 잘 하고 분명한 우리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영어도 수준있게 잘하는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차고 넘치는데 세계 속에서 우리 아이의 차별점은
바로 그런 면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영어책 좋은 것은 알겠는데 뭐부터 읽지요?한다면...
다른 사람이 효과를 본 책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전집 들이지 말고
아이의 흥미에 맞는 재밌는 책으로 영어책읽기가 재밌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이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유튜브 동화책 읽어주는 채널이 있는데
그 곳에서 다양한 동화를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 아이의 흥미에 맞는 재밌는 책을 만나게 된다면
영어책 읽기에 빠지기 쉽다는 거예요.

​책읽기는 모국어든 외국어든 다 중요하지요.
그런데 외국어도 책을 읽으면서 배워? 다 배우고 잘 하게 된 다음에 읽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언어노출 시간을
책읽기가 채워주므로 아이의 영어 수준에 맞는
(수준이 맞거나 살짝 낮은) 영어책읽기로 영어의 Input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이 책읽기는 Input을 위한 Input이 아니라
Output을 위한 Input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을 그냥 읽기만 하는 것과
그 책을 읽은 후 글을 쓰든지,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그 책 내용을 소화하는데 큰 차이가 있어요.

​임계점을 넘을 수 있는 다량의 독서가 필요하지만
책의 권수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Output을 위한 훈련(이것이 꼭 필요하답니다..책 많이 읽는다고 어느 날 저절로 쏼랴쏼랴하는 것 아닙니다.^^)이 병행된다면 읽기 뿐아니라 말하기와 쓰기까지 총망라하는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예요.

​제가 생각하는 영어책 읽기의 장점은
그 언어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이미 상식과 같이 가지고 있는
암묵지(tacit knowledge)를 갖게 해준다는 것이예요.
문화와 생각이 담긴 언어의 문화 독해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책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에게 당장 적용가능한 책들, 방법들이 세세하게 나와있어서 초등영어 걱정이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저자께서 자신의 아이들을 (물론 미국이라는 환경이었지만)
책읽기로 영어는 물론 학업까지 성공하도록 도운 경험이 바탕이 된 책이예요. 그 경험은 귀국 후 다른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통한 영어를 가르치게 되는 계기가 되셨다고 해요.

여러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 효과를 보고확신을 갖게되어 책까지 내셔서 공유하게 되셨다고 해요. 얼굴이 낯이 익으셔서 보니 [책미녀]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시기도 하더라고요.

​아이의 마음과 몸까지 챙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다른 책과의 차별점이라고 느꼈어요.

부록으로 있는 시뮬레이션 가이드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요.

이런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당장 해보고 싶어지고
그렇게 하면 우리 아이 영어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해주는 것이 참 좋아요.
‘너무 늦었어, 되는 애들은 따로 있다’고 말하지 않고
꿈과 희망, 가능성을 심어주고 실행하게 만드는 힘!!

덕.분.에.
아이들이 한글을 뗀 이후로 각자 원하는 책이 달라서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자기 전 자유롭게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다시 영어책 읽어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자기 전에 좋아하는 책 3권씩만 가져와서
함께 읽자고하는데 의외로(?) 좋아해주네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은 저도 좋네요.
이렇게 읽어주다가는 제 스피킹 실력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은 덤^^

​1학년도 어느 덧 9월이라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지만
이제부터라도 꾸준히~영어책읽기 정주행하렵니다.
어떤 책을 읽는지보다도 꾸준히, 임계점을 넘는 독서로
output 빵빵 터지고 ㅎㅎ
영어책읽기도 한글책읽기처럼 자유로워지길!
아이들 머릿 속에 영어 책장 하나씩 만들어지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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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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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미국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와 이 책을 쓴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이다. 둘 다 미국에서는 높게 평가되는 인물이지만, 철강 왕 앤드류에 대한 평가는 문화권에 따라 다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일랜드에서 온 친구에게 우연히 카네기가 쓴 책에 대해 이야기하니 칠색 팔색 했다. 데일 카네기가 아닌 앤드류 카네기를 먼저 떠올렸고, 그에게 악덕 기업가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앤드류 카네기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미연방정부를 도우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고, 돈을 벌기 위해 독점이나 노동탄압도 마다하지 않는 사업가였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 그러나 그의 엄청난 부를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여 결국에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그 철강왕 카네기가 아닌 데일 카네기가 쓴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다.

이렇게 '카네기' 하면 이 두 사람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의도된 것일 수도 있다. 데일 카네기의 원래 성은 carnagey였는데, 그보다 앞선 앤드류 카네기의 명성을 활용하기 위해 1922년 carnegie로 성을 갈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성을 갈아서까지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정도로 처세술에 능한 데일 카네기가 전해주는 비법이 들어 있는 책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 심리를 알려준다는 책들이 정말 많다. 보통 문학은 고전을 높게 사지만 그 외의 책들은 고전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최근의 것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6년 출판된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시간이 지나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입증된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Don’t criticize, condemn and complain.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먼저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로버트 브라우닝 Robert Browning

누군가가 나를 비판하고, 비난한다면 그 말이 아무리 백 번 천 번 옳은 말이라도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을 것이다. 비판이나 비난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옳게 바꿀 수 없다. 비판이나 비난을 받게 되면 잘못을 돌아보기보다는 오히려 방어와 자기 변명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할 뿐이라는 말에 수긍이 갔다. 누구나 그랬으며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우리의 외투를 벗게 하는 것은 쌩쌩 부는 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볕이라는 것은 어릴 적 동화를 들으면서도 깨달았던 바다. 상대방의 형편, 의도 등을 다 알 수 없으면서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 하고, 비난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비판하고 비난하면 그것이 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 무섭기도 하다. 그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말고 비판은 나에게, 칭찬은 남에게 해주자. 이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나를 바꾸는 것이 남을 바꾸는 것보다 쉽고 유익하고, 또한 덜 위험하다고 하니.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누가복음 6장 31절(개역한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연예인이나 공인이 아니더라도 소셜 미디어가 발달되어 누구나 자신의 채널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다.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나 '하트'를 받는 것도 일종의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본다면 어느 때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소셜 애니멀》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가 말했듯이 "우리의 무의식은 성공의 핵심인 거미줄 같은 굵고 촘촘한 인간관계 속으로 우리가 섞여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우리는 연결되기를 바라고, 인정받고, 대접받고, 환영받기를 바란다. 그것은 돈이나 음식, 집, 건강처럼 스스로 노력해서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는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욕구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받고 싶지 않은 행동을 남에게 하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대접을 남에게 해주는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비결인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지 내가 해내야 할 몫이 있다. 그렇지만 나만 잘한다고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다.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을 함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내 옆에 유능한 사람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할 수 있다면 원하는 바를 더욱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일에 대한 잠재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감과 성취감도 더욱 클 것이다. 뛰어난 기업이나 회사에서 인재들을 모셔가려고 애쓰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 많은 사례들이 나오는데, 뛰어난 사업가, 정치가들은 그렇게 본인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는 데에 월등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2. 웃어라 Smile

3.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Remember that a man's name is to him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the English language.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Talk in terms of the other man's interests.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책 전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인정', ‘경청’,'칭찬', '공감', '관심' 같은 따뜻한 말들이다.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다 보면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이다. 나에게 향한 시선을 상대방으로 돌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것이 결국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관심을 바라보게 하는 일인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내려놓고, 상대방이 원하는 관심을 통하여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을 조언한다. 또한 못난 사람이라도 비난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뛰어난 사람만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므로 현명하고,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해의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한다.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양보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1.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2.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절대로 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Show respect for the other man's opinions. Never tell a man he is wrong.

3. 당신이 틀렸다면 빨리, 분명히 인정하라.

If you are wrong, admit it quickly and emphatically.

4.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Begin in a friendly way.

5.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네, 네' 반응을 이끌어 내라.

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6. 다른 사람이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라.

Let the other man do a great deal of the talking.

7.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 냈다고 여기도록 만들어라.

Let the other fellow feel that the idea is his.

8.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 애써라.

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9.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에 공감하라.

Be symphathetic with the other person's ideas and desires.

10.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Appeal to the nobler motives.

11. 영화처럼 당신의 생각을 극화하라.

Dramatize your ideas.

12.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을 때 시도해 보는 최후의 수단-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Throw down a challenge.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실제 이유, 진짜 이유가 다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실제 이유를 포장할 고상한 동기를 생각해 내려고 애쓴다는 말에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실제 이유가 나빠서라기보다는 모든 순간 '고상하고, 우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는 하지만, 좀 솔직하지는 못했던 적도 있다. 근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니... 역으로 누구나 그런 고상한 동기를 찾기를 원하고 있다면 그 고상한 동기를 직접 부여해주는 것이 나쁘지 않으리라. 상대방의 희생이나 양보할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상대방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어 동기부여를 한다면 마음을 얻기가 좀 더 쉬울 것이다.

나에게 인간관계론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카네기가 아니라 신영준 박사였다. 그분이 예전 유학 생활 이 책 원서를 닳고 닳게 읽었다며 정말 최고의 책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고, 예전 〈인생 공부〉 팟캐스트 시절부터 인간관계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온 것을 많이 들었던 터라 한 번은 읽어야지 하고 있었다. 현대 지성 출판에서 나온 책을 읽었는데, 최초로 출간된 원고를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고 한다. 각 장마다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정리된 주요 문구는 영어로도 쓰여있어서 좋다. 아이들에게는 배려와 양보를 강조하면서도, 내 것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어른들이 이런 책을 많이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멋진 어른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멋진 인간관계가 촘촘히 얽혀진 삶을 기대한다.

적을 원한다면, 친구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어라.

친구를 원한다면, 친구들이 너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도록 하라.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Francois de la Rochefoucauld


♡감사하게도 현대 지성 출판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서평단에 선정되어 보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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