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 범죄와의 전쟁 시공그래픽노블
알렉스 로스 외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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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범죄는 그 손길이 닿은 모든 것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떠난다.
흉터를 남기고 죽음을 불러오며, 마음과 영혼을 파멸시킨다.
그리고 종국에는 절망만을 남긴다.

마커스, 이건 네 모습이 아니다.
이럴 이유가 없지 않니.
네 부모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알고 있단다.
네가 어떤 기분인지도 알아.
나 역시 총을 든 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단다.
아직도 그 분들이 보고 싶어.
혼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잊은 적이 없단다.
부모님을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을 빼앗아 간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는 있어.
폭력의 편에 서지는 말거라, 마커스.
가족을 앗아 간 것의 편이 되어선 안돼.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비극의 순간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통해 그 순간을 넘기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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