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범죄는 그 손길이 닿은 모든 것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떠난다.흉터를 남기고 죽음을 불러오며, 마음과 영혼을 파멸시킨다.그리고 종국에는 절망만을 남긴다.
마커스, 이건 네 모습이 아니다.이럴 이유가 없지 않니.네 부모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알고 있단다.네가 어떤 기분인지도 알아.나 역시 총을 든 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단다.아직도 그 분들이 보고 싶어.혼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잊은 적이 없단다.부모님을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을 빼앗아 간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는 있어.폭력의 편에 서지는 말거라, 마커스.가족을 앗아 간 것의 편이 되어선 안돼.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비극의 순간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통해 그 순간을 넘기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