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르밀라 ㅣ 영국인이 사랑한 단편선 2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 지음, 최윤영 옮김 / 초록달(오브)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서점에서 내 손으로 직접 고른 첫 책이 이 카르밀라였다.
그 전엔 항상 사다주시는 책만 읽었지. 위인전 세트 이런 거 말야.
그 때는 완역이 아닌 어린이용 다이제스트여서 공포를 많이 강조한 번역이었지만, 어쨌든 어린 나에게는 끝내주는 세계의 이야기였고, 그 후로 공포와 스릴러를 광적으로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그런 추억이 있는 소설인지라 완역이 다시 나온 걸 발견했을 때 두번 생각 안하고 구매를 했고, 다시 읽은 작품은 여전히 황홀할 정도로 재미있다.
예전에는 몰랐던 카르밀라의 집착이 보여서 다른 의미에서 무섭기도 하고, 그 집착에서 고독이 느껴져서 그녀가 약간 가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