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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키드 중국어 시작하기
왕수향 지음 / 씽크스마트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대학 재학 시절 중국어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몇 개월동안 학원을 다니며 기초적인 인삿말 정도를 배웠던 경험이 있다. 우리말의 어순과 달라 다소 혼돈이 있었지만, 독특한 음의 높낮이가 있어서 노래하는 것처럼 들리는 사성四聲 때문에 흥미로웠었다. 새삼스럽게 15여 년이 흐른 지금, '키드키드 중국어 시작하기'라는 책을 펼쳐보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 더불어 CD까지 딸려있으니, 전적으로 학원에 의지하며 배웠던 그 시기와는 비할바가 되지않게 무작정 따라하는 재미도 새록새록하다.
소리중심으로 시작하는 즐거운 중국어 학습서로서 대부분 중국어 기초와 발음에 관한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가장 기초적인 인사말 표현을 비롯해서, 가족표현, 학교명칭, 학용품, 교과목, 전화번호의 6개 항목으로 구분하여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키드키드'라는 수식어 때문에 아이들만을 위한 책인성 싶은데, 중국어 말하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제법 유용할 듯 싶다.
또한 딸려온 자료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듣기용 CD는 경쾌하고 신나며, 발음 브로마이드는 아직 중국어를 모르는 여섯살 딸아이 마저도 들여다보길 좋아하고, 학습 정리 및 쓰기 연습장은 과거 추억을 끄집어내서 웃음짓게 만들고, 종이접기 주사위는 네살난 아들녀석의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서 기꺼이 던져지느라 정신없다. 한자능력검정시험 8급 급수한자 중국어로 익히기는 한자를 익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듯하며, 단어학습카드는 따로 엮어서 휴대하면서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시작하기편'을 끝냈다면, 이어서 '완성하기 편'을 보면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것 같다. 완성하기편이 건물이름(중국의 대중교통수단), 월읽기(중국의 경축일), 시간읽기(왕푸징 거리), 패스트푸드(중국의 화폐), 국가이름(주사위 놀이), 과일이름 (길거리 음식)의 6개 항목등이 수록되었다니 중국을 심층적으로 일고 싶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듯 싶다.
2권도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