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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조각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4
박서진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로 아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좋은책 어린이" 출판사가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학년문고'를 펴냈습니다.
고학년문고'는 초등 4~6학년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시리즈 4권입니다.
4권은 1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퍼즐을 맞추는 일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마지막 퍼즐조각>이라는 책입니다.
퍼즐조각을 맞추다보면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맞추었을 때 어떤 희열을 느끼게 되는데, 책 제목이 마지막 퍼즐 조각 이다 보니 어떤 희열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학교에서 존재감 제로인 주노가 주인공이네요. 주노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조금은 마음이 아픈 아이로 등장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고 몇 몇 친구들은 신체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학년이 바뀌어도 5학년 때 자기를 괴롭히던 진구와 반이 갈렸지만, 괴롭힘은 계속되고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주노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주노가 자신을 포기한 일에 단련이 된 건 아빠의 죽음과 관련있어 보입니다. 사고였지만 자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키고 있었네요. 그런데 새로운 반에서 짝꿍이 된 이서가 자꾸만 말을 걸어오고 이상하게 자꾸 대답을 하면서 주노의 삶에 어떤 전환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서로 인해 다시 세상에 당당히 일어설 수 있을까요?

마지막에 주노가 이서에게 자신이 맞춘 퍼즐을 놓는 부분이 가슴이 찡했습니다.
“이서야, 네 샹일 선물이야. 나한테 퍼즐을 맞추듯이 사건을 보라고 했지? 너도 그렇게 해봐. 네 영혼이 빠져나갔던 때를 생각하고 다시 찾아 들어와. 나도 이젠 아빠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가족에게 갚기로 했어. 너 스스로 너를 찾는 일이 네가 맞추어야 할 마지막 퍼즐이야.”
요즘 매체를 통해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학교폭력이니 왕따니 사이버폭력이니 하는 말들이 유난히 많이 들려와서 맘이 좋지 않을때가 종 종 있었습니다. 퍼즐도 마지막을 완성해야 빛이 나듯이, 그 아이들이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자신의 긴 인생에서 모두 자신들의 퍼즐을 잘 완성해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