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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평점 :
2014년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었고, 올해
2015년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교육계는 물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인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습니다.
치열한 학업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 성공하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는게 목적이 있는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인성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사전적 의미로 인성이란, 그 사람의 "성품" 또는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이라고 정의합니다.
좋은 성품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앞서기도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할텐데, 최근에 이마주에서 발행한 <인성
사전>이 반갑기만 하더라구요.
4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김용택 시인의 따뜻한 글들과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그림이 정세현 선생님의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책이랍니다.
김용택 시인은 "인성이란 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지키자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가꾸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내 몸과 같이 소중하게 가꾸자는 언약이라는 말씀이 와 닿네요.
제목은 인성 사전이지만, 결코 기존의 딱딱한 "사전"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따뜻한 글과 그림에 자꾸만
눈길이 머물고,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네요.

인성이란 나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따라서 나에
대한 이해, 너에 대한 이해, 그리고 우리에 대한 이해가 동반될때 비로소 완성되어가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이 책에는 나, 너, 우리의 큰 주제 아래 53가지의 다양한 인성 관련 어휘들이 등장합니다.
1단원 나를 사랑합니다에서는
"긍정"
부터 "후회"까지 20가지의 낱말이 등장하고, 2단원 너를
이해합니다에서는 "걱정"부터 "효도"까지
17개의 낱말이 등장하고, 마지막 함께라서 행복합니다에서는
"감동"부터
"희망" 까지 16가지의 낱말이 등장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긍정이라는 낱말의 시어들과 그림이 정말 와
닿더라구요.

"부지런"이라는 낱말을 풀어놓은 부분입니다.
엄마가 아침부터 아침밥해 먹이고 설거지하고 마당에서 고추를 따는데, 하루종일 땀을 흘리며 고추를
땁니다.
그리고는 집에와서 고추를 담고, 저녁밥을 해 먹이고 설거지하고 하루종일 따신 고추를 가리느라 꾸벅
꾸벅 졸면서 일을 하십니다.
김용택 시인의 <엄마는 진짜 애쓴다>라는 시인데, 어쩌면 이렇게 리얼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시는지 존경스럽더라구요.
이 부분을 읽는데 정말 부지런하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나 자신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부지런한
엄마인지 되돌아보게되더라구요.

230여 페이지에 실린 시와 글과 그림이 모두 마음을 움직이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지만,
특히나 "인성"이라는 두 글자에 딱 어울리는 부분은 "배려"의 이야기를 꼽았습니다.
<소풍>이라는 김용택 시인의 시로 소풍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진철이가 김밥을 싸지 못해
친구들이 김밥을 하나씩 나눠서 진철이가 김밥 부자가 된다는 내용인데, 정말이지 이런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다소 개구진 초등 3학년 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이 책을 읽고 어떤 부분을 공감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해 놓은 것을 보니,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긍정"이라는 낱말을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나봅니다.
"달리기를 했다. 다해
1등, 재석이 2등, 나 3등..."
그 다음은 어떤 긍정의
내용이 펼쳐질까요?
아들은 궁금하게도 색종이를 붙여서 그 부분을 가려놓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랍니다.
인성은 나무처럼 자라나는 것이라서 땅 속에 작은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큰 나무가 되듯이, 가슴 속에 인성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로 자랄 아이는 소나무로, 참나무가 될
아이는 참나무로 키우면, 저절로 큰 숲이 이루어지는데, 그게 바로 인성교육이라고합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현되었다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지않고 아이 스스로 성실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