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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ㅣ 한림 지식그림책 4
한태희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이 아침마다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은 제가 어릴때랑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라 학교도 집 근처에 있어 가깝고, 그나마 몸이 아프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자가용으로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그닥
구경거리도 없는 밋밋한 도시에서의 학교 가는 길이 과연 행복할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어릴때는 산골짜기 동네에서 학교까지 거의 40여 분을 걸어다녔기에 볼거리 놀거리가 다양해서 그야말로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게 즐거움인지 잘 몰랐는데,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고 보니 그 시절의 학교가는 길이
참으로 즐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나라에서 세대가 나뉘어도 이렇게 학교 가는 길이 다른데, 세계 여러 나라의 학교 가는 길의 풍경은 어떨까요?

한림출판사의 <한림지식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로 세계 어린이들의 다양한 <학교 가는 길>이 발간되어 흥미롭습니다.
이 책에는 16개 나라의 17명의 아이들의 다양한 학교가는 길이 소개되는데, 책을 자세히 읽다보면 어느새 각 나라의 문화의 차이도 느낄수가
있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활용 가능한 독후활동지가 첨부되어 있어서 지식그림책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몽골의 게르처럼 보이는 숲의 천막 안에서 세계의 어린이들이 각자의 학교 가는 길을 발표하느라 분주합니다.
이 아이들은 지구마을캠프에 모였는데, 각 자 자기나라의 학교 가는 길을 알려주고 문화의 차이를 알아갑니다.
어떤 학교 가는 길이 펼쳐질지 사뭇 궁금합니다.

산이 아주 많은 나라이면 우리와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에서는 이른 새벽에 친구들과 나란히 학교로 향합니다.
산을 넘고 언덕을 지나고 비탈진 길을 걷다가 냇물에서 땀을 닦고 드디어 학교에 도착합니다.
그림에서도 보여지듯이, 중국 어린이들의 학교가는 길은 제 어린시절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예술의 도시 프랑스의 학교 가는 길은 어떨까요?
하얀 눈이 소복히 내라는 학교가는 길은 예술의 도시답게 한 폭의 그림같네요.
새하얀 눈의 맛도 느끼고, 눈을 뭉쳐서 눈싸움도 하면서 즐겁게 학교에 갑니다.

비를 좋아하는 미국 친구는 엄마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학교엘 갑니다.
빌딩 숲 사이로 쭉 쭉 내리는 빗방울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하네요~
도시의 아이들은 비가 오는날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학교 가는길 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주로 걸어서 학교 가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알래스카에서는 4륜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필리핀의 달구지, 네파의 코끼리, 오스트레일리아의 스쿨버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카라바시의 배, 미국의 자동차 등 등 학교 가는
이동수단도 나라마다 정말 다양하네요.

이 외에도 인도 친구는 집 앞을 예쁜 꽃길로 만들어 학교에 가고, 케냐 친구는 학교에 가다 기린 가족을 만나기도하고, 아빠의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가고 수업이 끝나면 무에타이를 배우는 태국 친구도 만날 수 있답니다.
특히 그리스 친구들은 신전의 흔적을 보며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니 정말 다양하네요~

부록에서는 본문에 실린 17개 나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우리가 어다에 사는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지도를 찾아가면서 책을 읽으면 더욱 이해거 빠를듯 싶어요.
이 페이지 옆에는 각나라의 국기와 문화, 역사, 사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곁들여서 세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읽은 3학년 아들이 <학교 가는길 > 독후활동지를 펼쳤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친구들 중에서 터키 친구들의 학교 가는 길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동그라미를 합니다.
이유를 묻자, 역시 학교 가는 길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이 부럽다고하네요.
터키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한데, 우유와 설탕에 살렙(야생 난초의 구근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을 섞어 짙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법이
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죽기 전에 꼭 맛보야 할 세계 음식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들이 그린 자신의 <학교 가는 길>입니다.
아파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학교는 가는 길이 놀이터와 분수대와 횡단보도와 경비초소만 덩그라니 있네요~
제가 걸었던 40분 학교 가는길에 비해 정말 가깝고, 짧고 단조롭기만 합니다.
그나마 놀이터가 있어서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 장소가 있으니 다행인걸까요?


자신의 학교 가는길과 정말 다양하게 다른 세계 어린들의 학교 가는 길을 읽고 아들은 독서록도 정리합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가는 길을 포함해서 자신이 가고싶은 나라 위주로 9개 나라를 정라했습니다.
역시 아이스크림의 나라 터키에 별표가 되어 있고, 말과 기린과 코끼리로 학교를 가는 몽골, 케냐, 네팔의
어린이들을 부러워합니다.
이렇게 세계 여러나라의 아이들의 학교 가는 이 조금씩 다르지만, 꿈을 이루고 싶은 아이들의 소망만큼은 같을테지요.
우리 아이를 포함해서 환경의 다름속에서도 아이들의 꿈이 잘 자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