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2000년 서울 이야기
신현배 지음, 조명자 그림 / 한림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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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는 '서울천년타임캡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의 생활, 풍습, 인물을 상징할 수 있는 문물 600건을 선정해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에 묻은 행사인데, 이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 행사였지요.

바로 1994년은 조선이 한양, 지금의 서울을 수도로 정한 지 60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그 해에 서울시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10월 28일을 서울 시민의 날로 정하고, 서울천년타임캡슐 매설 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했던 것입니다.

그후 21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2015년은 621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서울의 역사가 약  2,000년이나 되었다는 책을 만나서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왜 서울의 역사가 621년이 아니고,  2000년이라고 했을까? 

일단 책을 들춰서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것으로 서울의 도성과 궁궐, 옛 다리, 여러 동네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인물 이야기 등 한국사에서 찾아낸 흥미진진한 사건과 설화, 인물과 장소에 얽힌 사연들을 잔뜩 풀어놓았어요. 

조산완조 실록 등의 역사책에 나오는 정사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설화를 아우르며,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준답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9개의 단원으로 나눠서 그동안 잘 몰랐던 서울의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어요.

맨 처음 수도 경계로서의 서울을 비롯해서 이순신, 박지원 등의 역사가 낳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약 29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엮어졌답니다. 

 

이 책이 올해 621년의 서울의 역사가 아니라, 2000년의 역사를 가졌다는데는 경계로서의 서울편을 들여다보면 자세히 알수 있답니다. 

북부여에서 내려온 온조가 서울 한강가의 하남 위례성을 도읍으로 정해 백제라는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그때부터의 서울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기때문이죠. 백제 초기의 500년 도읍지는 바로 한성(서울)이었고, 학자들은 바로 몽촌토성을 하남위례성의 주성으로 보고있답니다. 몽촌토성 주위의 성내천을 사이에 두고 풍납토성을 비롯하여 방이동의 백제 고분군과 아차산성 등을 근거로 백제의 중요 문화유적임을 알수 있답니다.

이리 생각하니 정말 서울의 역사는 621년이 아니라, 2000년 역사를 자랑하네요. 

 

 

8번째 단원으로 실린 서울, 구석구석 동네 이야기에는 각 마을에 앍힌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서울 종로구 재동의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흰 소나무 이야기를 비롯해서,  학자 이집이 숨어살았던 마을인 둔촌동, 임금이 말 위에서 죽을 먹었다는 말죽거리, 호랑이의 눈알을 빼먹은 사냥꾼 매, 안암골의 전설, 옥수동의 석빙고와 영화계의 전설 충무로까지 정말 재미난 이야기들이 서려있네요.  

 

마지막으로 서울의 역사가 낳은 인물들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다 알고 존경하는 인진왜란의 영웅 아순신 장군, 귀주대첩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 개혁정치를 이끈 조광조, 시조와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  조선 최고의 실학자 연암 박지원까지 7명의 인물 이야기가 수록되었답니다.

박지원은 지금의 서대문 근처에서 나고 자랐으며, 탑골 근처에서 이덕무와 같은 실학사상가들과  학문을 교류하고 나라를 걱정했답니다. 중국을 다녀와서 쓴 열하일기에는 조선의 문물과 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했답니다. 

​이렇게 서울이 낳은 위대한 역사인물들을 살펴보니 정말로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들이네요. 


부록으로 실린 "한눈에 보는 서울의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 전후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어요.  

이제 막 사회 교과목을 배우기 시작하고, 우리 고장의 역사아 인물, 지명의 유래 등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3학년 아이들이 흥미롭게 다가가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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