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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연필 페니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1
에일린 오헬리 지음, 공경희 옮김, 니키 펠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흔히 그림책에서 동물이나 사물과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으로 표현하여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을 의인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의인화 그림책으로 아씨방일곱동무라는 책이 잘 알려져있지요. 바늘, 실, 가위, 골무 등 주로 여자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사물을 의인화하여 각각의 역할과 직분에 따른 성실한 삶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의인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창작그림책에서도 종종 등장하는데, 페니라는 요술 연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흥미로운 작품을 만났답니다.

이 책은 "아일랜드 어린이 도서상 CBI Bisto Awards 수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호주의 에일린 오헬리의 대표작품입니다.
"아일랜드 어린이 도서상"은 아일랜드에서 한 해 동안 출간된 아동 도서들 중 매년 6월에 우수한 도서를 선정해서 수여하는 아일랜드 최고의 어린이 도서상이라고합니다. 그런데 아일랜드 작품이 아니고, 호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되었네요^^
연필이 주인공인 이야기책 답게 책 등에 주인공인 페니와 똑같은 연필이 달려있어서 무척이나 반갑고, 출판사의 쎈스에 책을 읽기도 전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랍니다.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부터 재미납니다.
주인공 요술 연필 페니와 험상궂은 표장의 검은 매직펜, 뭔가 의기소침한 수정액과 화가 난 지우개가 사람인 랄프와 사라보다 더 부각되어 있는것을 보니 제대로 된 의인화 이야기답습니다. 의연한 페니와 얼굴을 찡그린 검은 매직펜이 서로 대립 구조로 보이네요.
어떻게 이들은 함께 있게 된걸까요?

공부에는 재능이 없는 랄프는 책도 팔고 문구도 파는 상점에 사전을 사러갔다가 사전에 덤으로 붙어있던 페니와 만나게됩니다.
그날부터 페니는 랄프의 필통속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또 다른 연필들과 지우개, 수정액, 볼펜, 검은 매직펜 등 필기도구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세상 어디나 그렇듯이 그곳에는 좋은 필기구, 못된 필기구, 의기소침한 용기 없는 필기구, 못된 친구에 붙어서 목소리 큰 필기구 등이 모두 모여있어요.
그 곳에서 페니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만, 처음에는 다른 필기구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마찰을 일으키지만, 점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소중한 우정을 나누게됩니다.

이 책을 만난 초등 4학년 딸 아이는 정말 재미나게 책을 읽으면서 페니와 같은 연필이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고합니다.
책과 함께 덤으로 따라온 페니와 똑 닮은 연필을 손에 쥐고서 아주 기뻐하면서 책을 읽고 중요한 어휘들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생각을 펼쳐놓았습니다. 책을 아주 꼼꼼하게 읽은성 싶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이라면 날마다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바로 연필이지요.
비록 자신의 연필이 페니처럼 시험을 잘보게 해주고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맞게 해주는 요슬 연필은 아니지만, 자신의 연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되었으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