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 톨스토이부터 하루키까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의 시선
오은하 외 9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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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련한 향수같은 게 느껴집니다.

어렵고 지루하고 방대한 느낌이 들지만, 10대 후반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20대 청춘으로 불타던 대학생 시절에 열심히 세계문학을 읽었었지요. 어느덧 아이를 낳고 기르는 40대 중반에 들어서니 톨스토이나  빅톨 위고 등의 작가가 낯설기만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소싯적 읽었던 느낌을 되살려서 집어든 책이 있지요. 

톨스토이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위대한 작품들의 해설은 물론 전문가의 시선에서 재해석까지 해놓은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개설한 "세계 문학 특강"의 강의록을 정리하여 펴낸 책입니다.

세계 문학 특강은 강좌 개설 후 강의 내내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강좌였다고합니다. 강의의 현장감을 살려서 집필한 책이라서 읽기에 아주 수월하고 지루함이 없었답니다.

특이하게도 이책은 세계문학 작품에 대한 단순한 설명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이 현 시대에서 갖는 의미 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게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바리케이드의 유래와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기차의 의미, <변신>과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를 통해 카프카가 현대 사회에 어떤 메세지를 던지는지,<위대한 개츠비>가 보여 주는 1920년대 뉴욕의 모습 등을 보여주어요. 이러한 것들은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문학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제 1강 <레 미제라블>을 비롯해서  <안나 카레니나>, <변신>,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위대한 개츠비>, <백년의 고독>, 파블로 네루다의 작품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 중국의 모옌 문학들, 타고르 작품들, 마지막으로 제 10강 아프리카 관점에서  본 세계 문학 등 전체 10강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가장 먼저 실린 제 1강의 <레 미제라블>과 혁명기 파리의 내용은 오은하 인천대 교수님께서 다양하게 구성하였어요.

<레 미제라블>의 작가인 빅토르 위고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작품 소개를 먼저 수록해 놓아서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돕습니다.

본격적으로 지난 2012년 말에 <레 미제라블>이 왜 그토록 한국에서 인기였는지, <레 미제라블>에 나타난 혁명기 파리의 모습은 어땠는지, 억눌린 사람들의 이상을 그린 작품으로서의 의의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어요.

저도 2012년 겨울에 영화 <레 미제라블>을 정말 감동있게 보았던 터라,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라구요.

 

각 장이 끝나는 마당에 북토크가 저마다 실려있는데,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다른 작품인 <노트르담 드 파리>와 비교를 해 놓았어요. 이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다소 보수적이었던 빅토르 위고의 젊은 시절과 나이가 들수록 휴머니즘의 길을 가려고 애썼다는 인류애가 드러나는 일화는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절로 책장에 먼지만 켜켜히 쌓인채로 고이 모셔져 있는 세계문학 책들에게 시선이 가더라구요.

이십대 때 나름 치열하게 고뇌하며 읽었던 <안나카레니나>, <부활>, <백년동안의 고독>, <상실의 시대 >등, 다시금 읽어야겟다는 충동이 일더라구요.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그때 <세계 문학>에서 느꼈던 풋풋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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