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채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바로 녹차에 대한 고문헌 자료들은 물론이고, 녹차의 고장인 경남 하동의 녹차 생생한 녹차 사진들을 실어서 녹차의 모든 것을 담고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보호를 받으면서 청정한 남해바다를 굽어보는 신비한 야생 녹차의 고장, 하동!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하동 녹차의 맛과 향을 찾아서 미수다의 미녀들이 총 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녹차를 언제부터 마셨을까?

녹차의 역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신라시대에는 맑은 정신을 가지려고 마셨고, 고려시대에는 참다운 깨우침을 얻으려고 마셨고, 조선시대에는 욕심을 버리려고 마셨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마시고, 다이어트 식으로 애용을 한다. 물론 녹차 향이 좋아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이렇게 시대별로 조금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천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아온 것이라 생각하니 새삼 녹차의 위대한 기운이 느껴진다.   

요즘도 하동의 쌍계사를 비롯한 전남 보성과 제주도에서 녹차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니 놀라웁다.   

 

경남 하동에는 1200년 전에 신라의 흥덕왕이 명하여 심은 차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녹차의 시배지(처음으로 식물을 가꾼 곳)인 셈이다.

이곳에는 늘 햇빛과 그늘이 함께 있고, 물이 흐르는 골짜기가 있어서  바윗돌 틈에서 자라는 좋은 차가 생산된다고한다.

따라서 이곳의 녹차는 왕에게 진상품으로 바쳐졌고, 훗날 왕의 녹차라고 부르기도했다. 

보기에는 그냥 나무일뿐인데, 이 나무가 품은 역사를 알고 다시보니 대단한 나무임에 틀림없다. 


어린 녹차잎을 수확해서 살살 덖고, 비비고, 말린 후에야 진정한 녹차가 완성된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완성된 녹차는 마시는 방법 또한 예절을 갖추게 된다.

차를 마실때는 순서가 있는데 100도로 끓인 물을 다구틀에 데운 다음에 식히고 다관에 붓고 비로소 우린 차를 마신게 된다.

녹차 하나 마시는데도 예절을 지켰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놀라웁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바로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이다. 

미수다의 미녀들이 전해주는 하동의 녹차이야기를 듣고잇으려니, 녹차 향이 그윽했던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구수하고 짭짜름하지만 조금은 시고 떫어서 복잡 미묘한 녹차 맛이 간절하게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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