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클래식북 교과서 전래 동화 20 : 불개 이야기 (오디오 CD 포함) 리틀 클래식북 교과서 전래 동화 20
백은영 지음, 김천정 그림 / 예림아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으로 쓰인 <불개>는 바로 우리 나라 토종개인 <삽살개=삽사리>이다. 

까막나라에 사는 삽살개가 주인공이 되어서 불을 가져오는 동안에  백호(흰호랑이), 청룡(푸른 용). 주작 (붉은 새), 현무(거북과 뱀이 합쳐진 동물) 등의 상상의 동물도 만난다. 불개와 이 상상의 동물들은 어떻게 무슨일로 서로 만나는 것일까? 

 

 

 

옛날, 사방이 온통 깜깜한 까막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까막나라 임금님은 "나라가 온통 깜깜하니 누가 불을 구해오기만 하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고 하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는다. 그때 용감한 개 한마리가 나서고, 불을 구하기 위해 북쪽 바다로 떠난다. 

그 개가 바로 불개인데, 불을 구해온다고 해서 임금님은 불개라고 이름을 지워주었다.  

 
첫번째로 찾아간 북쪽바다에서 현무의 도움을 받아 불을 구하러 동쪽으로 떠난다.
다행히 청룡이 지키는 해를 물지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가까스로 주작의 도움을 받아 다시 백호가 지키고 있는 서쪽의 달에서 불을 얻으려 하지만 달이 너무도 차가워 뱉어내고 만다. 

그런데 지치고 낙심한 불개는 배 속에 무엇인가 가득찬 느낌을 받고, 힘을 내어 까막나라로 돌아간다. 

과연 불개는 까막나라 임금님으로부터 큰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의 볼 거리는 단연 그림이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부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데, 불개가 뱃속에서 불을 토해내는장면이다.

불개는 자신의 뱃 속에 서 해의 빨강과 달의 파랑을 섞어서 빛을 만들었고, 그 불덩이 빛을 맘껏 토해내는 중이다.       

그림을 담당하신 정인성 선생님은 판화를 전공하셨기에 주인공인 삽사리는 물론 현무, 주작, 청룡, 백호, 물, 불, 바다 등이 온통 판화적인 기법을 사용해서 독특한 멋스러움을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토종개인 삽사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과 일맥상통하게 그림에서 조차도 우리 나라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부록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꼭지와 불개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문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작가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는 등장인물인  현무, 주작, 청룡, 백호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 상상의 동물들은 우리 민족에게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하며, 각 각 동 서 남 북을 지키는 동물로 여겨져오고 있다.      

또한 다음 페이지는 주인공 삽살개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삽살개는 용감하고 당당하며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한 동물이다. 다른 개와 달리 경계심이 많지만,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운동신경이 잘 발달되어 있다. 삼국시대부터 왕실이나 귀족들이 길러왔다니, 대단히 영험한 동물임에 틀림없다.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 8단원에 수록된 <불개 이야기>이다.

정승각 선생님의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라는 글인데, 마지막 부분에 불개가 까막나라에서 내쳐지면서 눈부신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지켜보며 눈눌을 흘리는 장면까지 실렸다. 

 

초등 2학년 딸아이는 이 책을 만났을때 이미 교과서에서 배웠다면서 까막나라를 위해 불을 가져왔음에도 보상도 받지못하고 쫓겨난 불개가 불쌍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쫓겨나는 불개를 주작이 다시한번 도움을 주는 장면을 만나더니 좋아했다. 주작이 우리나라로 불개를 놓아주고, 그 땅에서 황금빛의 황삽사리와 푸른빛의 청삽사리를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고한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지를 만들어서 정리해보았다. 

 

불개와 함께 등장하는 사신 즉, 현무, 주작, 청룡, 백호에 대해서 고구려 벽화를 살펴보고, 이들의 역할을 정리해보았다.

또한 불개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적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읽은 느낌은 사뭇 달랐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고를때는 청룡을 좋아하는 일곱살 채성군은 청룡이 불을 내뿜는 장면을 꼽았고, 아홉살 채원양은 불개가 청삽사리와 황삽사리를 낳아서 행복하는 사는 모습을 꼽았다. 

두 아이가 똑 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서로에게 와 닿는 부분은 달랐다. 

동일한 내용의 책이라도 읽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옴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불개가 언제까지나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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