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에어하트 새싹 인물전 49
조경숙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룡소의 <새싹 인물전> 시리즈 중 49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미국의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라는 인물 이야기이다.  미국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멜리아에게 '하늘의 퍼스트 레이디'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과연 여성이라는 몸으로 어떻게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897년 미국 캔사스주의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알콜 중독과 전근으로 고등학교를 6번이나 옮겨 다녔지만, 오히려 매우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수영이나 테니스 등 바깥활동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필라델피아 근교의 오츠콘 대학을 다니던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차 대전이 터지자 캐나다로 가서 전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부상병을 간호하는 일을 하기도했고, 생계를 위해 미국 이민자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도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는데, 1920년 로스엔젤레스에서 멋진 에어쇼를 보고 프랭크라는 비행사가 조종간을 잡게해주었던 기억으로 인해 비행기 조종사가되겠다고 맘먹었다.   
1921년 키너 비행장에 학생으로 입학을 하고, 1922년에 그토록 원하던 비행기 ' 카나리아호'를 사서 여러차례 비행쇼에 나가 기록을 갱신했다.  목숨을 건 비행이었지만 아멜리아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새로운 항공로를 찾아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할 기회가 생기는데, 1928년 출판업자 조지 퍼트넘의 연락을 받고 2명의 남자 조종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동행하게된다. 미국의 뉴펀들랜드에서 이륙한지 20시간 40분 만에 영국의 웨일즈에 도착하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세계는 여성 최초로 목숨을 건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에게 열광했지만, 아멜리아는 이 영광이 자기 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남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겨우 비행을 보조하는 역할만 했다는 자괴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스로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여성이라는 명성은 아멜리아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제공하였다. 출판업자 조지 퍼트넘과 결혼을 하고, 그의 권유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걸린 시간을 제목으로 한 <20시간 40분>이라는 책을 써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이 명성을 디딤돌 삼아 다시 한번 대서양 횡단을 시도하게 되며, 마침내 스스로 비행기를 조종해 대서양을 건넌 최초의 비행사가 되고야 만다. 

여성의 몸으로 지구의 최장 길이인 2만 9천 마일의 적도를 도는 모험을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남미, 대서양, 아프리카, 태국, 호주를 거쳐 미국에 도착하기 직전 태평양에서 실종되고 만다. 비행기를 사랑했던 아멜리아는 마지막 생도 비행기에서 마감을 했다. 

 

또한 이책의 부록에는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여성비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권기옥"이라는 비행기 조종사가 있었다는 글이 실려서 많은 도움을 준다.  분단된 조국이었기에 하늘에서만이라도 독립을 꿈꿨던 권기옥은 1901년 평양에서 태어나서 해방이 된 뒤에 우리나라로 와서 공군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고, 분단된 나라를 평생 염려하다 1988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이 책에 부록으로 실린 <역사의 순간>은 아멜리아의 생애와 세계 비행의 역사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 괌심있는 초등 아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행기 조종사' 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비행기를 타고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 형제만을 떠올렸었는데, 여자의 몸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다 실종된 아멜리아의 일생은 나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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