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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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부터인가 이웃에 대한 정이 각박해지는 시대에 살고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서로 이웃간의 정을 나누느라 음식도 나눠먹고 모든 고민도 함께 나누었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 시대는 이웃에 누군가가 이사를 와도 서로 무관심해져버린 그런 각박한 세상에 살고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바쁘고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웃'의 의미를 잔잔하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동화를 만났다.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인 필리파 피어스가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웃과 이웃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쳐놓았다. 

타이틀로 쓰인 우리이웃 이야기 외에 한밤중에 ,목초지에 있던 나무, 프레시,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 검은딸기소동, 다시 물 위로 , 운 좋은 아이 등 모두 8편의 단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 8편 모두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이웃은 특별함은 없지만, 사소한 일상에서 얻어지는 잔잔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임을 알려준다. 

 



'목초지에 있던 나무'는 특히 동네 아이들과 한 늙은 나무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필리파 피어스의 작품 특징이 가장 잘 살아있는 이야기로서, 작가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강가나 정원 목초지 등이 작품속에 잘 묘사되어 있다.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주인공 리키가 사는 작은 마을에는 늙은 느릅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가지를 떨어뜨려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베어버라기로 하고 벌목꾼들은 이 나무를 베러 마을에 온다. 벌목꾼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리키와 친구들은 이 늙은 나무를 넘어뜨리고, 어떤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리키는 언제나 창밖으로 보이는 느릅나무가 사라진 뒤, 알수없는 텅 빈 감정을 느끼고 비록 친구들과 함께 그 늙은 나무를 벤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막상 늘 그자리에 있던 나무 한그루가 없어지니 어떤 상실감을 느낀다. 

 

이렇듯 늙은 나무 한그루도 우리의 이웃이었음을 밀해주면서 아이라고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상실감이나 허전함을 느끼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기도 한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우리 동네 입구에 버티고 있던 늙은 팽나무 생각도 나고, 그곳에서 함께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 동무들 생각이 나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왠지 모를 상실감이 비집고 들어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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