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할까? 말까? - 판단력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5
오주영 지음, 윤희동 그림 / 아르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끔 잘못한 일을 저지르고도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때를 놓치고 후회한적도 있었고, 늦게라도 사과를 하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적도 있었다.  
 

'사과'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하고 나면 별 것 아닌데, 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 걸까?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힘이 생겨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판단 능력이 키워지기도 할텐데... 
 

그런데 여기 '봄이와 아리'라는 두 아이는 순간적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혹 잘못된 선택을 했을때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잘 터득한 것처럼 보여서 지혜롭다.     

봄이는 아리와 벼룩시장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니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것 저것 고르다 결국 우산과 지네를 챙기는데, 우산은 바람에 날아가서 비에 흠뻑 젖은채로 아리 집에 도착한다. 아리는 봄이를 위해 따뜻한 우유를 가져다주고, 기운을 차린 봄이는 아리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서 불쑥 튀어나오는 지네를 보여주고, 놀란 아리는  컵을 떨어뜨려 아끼던 컵을 깨고, 몹시 화를 낸다. 그러나 용기를 내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봄이.

벼룩시장으로 가는 길에서도 둘은 갈림길에서 고민에 빠지는데, 새 구두를 신은 아리는 돌길로 장화를 신은 봄이는 흙길로 걸어간다. 하지만 벼룩시장에 도착한 봄이는 아리에게 줄 컵을 사고, 아리는 봄이에게 줄 우산을 고른다.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상대방 모르게 고르면서 은연중에 화해하고 사과하는 방법을 터득한성 싶다.

이렇게 짧은 동화 한 편이지만, 이 아이들을 만나보니 때로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성숙한 판단력을 지닌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과 하는 일' 또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능숙하게 잘 하는성도 싶어 부끄러워진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보다는 더 현명하게  잘못한 일에 대해서 사과하는 일에 능동적이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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