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8 - 검은 공주 나는 바람이다 8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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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출간되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는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 85번째로 출간된 책입니다. '바람'이 들어간 제목만 보고 왜 하필 바람일까? 생각했었는데,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이라는 부제를 보니 하멜의 표류기가 떠오르고, 배와 바다가 떠오르고, 급기야 왜 제목이 바람인지 조금은 이해했던 책. 김남중 작가가 17세기 조선 시대로 우리를 데려가서 드넓은 바다 세상을 펼쳐내는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 시리즈랍니다.

 

2015년에 <나는 바람이다> 1권을 읽고 어찌나 그 뒷 내용이 궁금하던지 2권부터 7권까지 몽땅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역시 해풍이와 바람을 따라가는 모험 가득한 배 여행이 스릴있고, 즐겁기만하더라구요.

지금도 세계의 어디쯤에서 바람을 만나고 있을것만 같은 해풍이의 모험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면서, 최근에 8권과 9권이 발행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 48'검은 공주'를 만났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5부로 기획된 대작으로, 본격 연작 역사동화이자 해양소년소설이지요. 김남중 작가는 작품의 배경이 된 여수에서 일본 나가사키까지 직접 범선을 타고 항해했고,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를 답사하며 대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합니다 .

그토록 기다리던 8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너무나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지도를 먼저 살펴보니, 서인도 제도 지역인 쿠바와 네델란드, 아프리카에 관련된 17세기 무역선이 닿았던 항구의 흔적까지 취재하여 이를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낸듯 싶습니다.

몰런 호를 타고 서인도 제도 쿠바 아바나로 향했던 해풍이는 멕시코 땅으로 건너와 유럽인들이 어떻게 노예의 굴레를 씌워 다른 인간을 지배하며, 가혹하게 짓밟는지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코코라는 소녀가 등장하는데, 코코는 서아프리카 폰 족의 공주이지만, 노예 사냥꾼들에게 납치되어 노예선에 실려 쿠바로 끌려와 사탕수수 밭에서 모진 학대를 받으며 죽지 못해 하루하루를 살아요. 비참한 노예들의 일상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열대섬인 쿠바에서의 노예들의 처참한 삶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도망친 코코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도 도와주세요"

"먼저 날 자유로운 곳으로 데려다줘"

결국 다시 붙잡혀 노예로 되팔리기 직전 코코는 해풍이를 만나게 되어 극적으로 쿠바를 떠날까요?

타국에서 성장한 해풍이가 새롭게 눈뜬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잔뜩 기대를 해서인지 해풍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음 9권에서는 좀 더 성숙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해풍이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얼른 9권을 구입하러 서점으로 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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