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한국사를 넘어서 세계사가 차지하는 학습의 양이 아주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정치, 문화, 인물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야할 필요를 느꼈는데, 세계사 관련 책들은 거의 너무 두껍고 어려워서 개념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는 사전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스본 코리아가 만든 <세계사 사전> 이 눈에 띄더라구요.

어스본코리아가 만든 시대별 대륙별 역사를 한눈에 펼쳐볼 수 있는 <세계사 사전 - 고대부터 20세기까지>입니다. 방대하고도 방대한 세계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총 일곱 단원에 걸쳐 소개해준답니다.
시대의 흘므에 맞게 연대기순으로 고대, 중세, 16세기 부터 20세기 까지 사전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대의 흐름을 읽히기에 좋습니다.

사전이지만, 13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라 전체를 모두 읽어보진 못했고 맨 먼저 고대세계부터 만나보았습니다. 기원전 10000년 부터 기원 후 499년 까지를 담았는데, 양면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대륙별로 나누어서 설명이 되어있어서 당시를 비교하며 살펴보기 좋습니다. 주로 연도순으로 짧은 한 문장으로 사실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사실의 이해를 돕는 흑백이 아닌 칼라의 사진자료와 일러스트 자료가 풍부한 점도 좋습니다.

마지막 일곱번째로 실린 1900년 1월 1일 부터 1999년 12월 31일 까지 20세기에는 어떤 기록들이 수록되어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주를 향한 갈망으로 다양한 이동수단의 발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제가 태어나던 해인 1970년대에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는 일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살펴보던 아들은 자신이 태어난 2000년대의 기록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네요. 몇 년이 지나면 2000년대의 기록을 담은 세계사 사전으로 개정판이 출간되기를 바래봅니다.

부록도 다양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낱말풀이와 세계 주요 국가의 대통령 또는 총리, 유럽 국가의 황제 또는 왕, 우리나라의 고려부터 조선까지의 왕, 대한민국의 대통령까지 수록되었어요. 이 부분만 잘 읽어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사 사전>이 있으니, 중학생 딸과 6학년 아들과 종종 펼쳐보면서 세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을 듯 싶습니다. 한 번에 모두 읽기는 부답스러우니 자주 펼쳐보면서 이야기 나눠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