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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악삐악 첫 캠핑 ㅣ 쁘띠 이마주
쿠도 노리코 글.그림, 한라경 옮김 / 책내음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삐악삐악시리즈 [삐악삐악 첫 캠핑] 책내음
쿠도 노리코 작가의 삐악삐악 시리즈 입니다.
새로 나온 첫 캠핑!
사실 저는 이 작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얼마전에 삐악삐악 시리즈 공구하는거 보고 너무 귀여워서 좀 찾아봤었는데
상당히 유명한 시리즈 더라고요.
귀엽지만 연령대가 낮아보여서 패스했는데, 이번에 실제로 책 받아보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역시 인기 있는 책은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 귀여움이 전부가 아닙니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멋진 그림에 감탄이 나옵니다.
엄마 닭과 아기 병아리들의 앙증맞고 귀여운 몸짓에다가
크레파스로 섬세하게 그린듯한 선명하고도 독특한 질감과 색깔.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장면 전환되는 부분이 마치 만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서정적이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고요.
이게..정말...실물로 봐야면 확실하게 매력이 느껴집니다.
분명 평면인데 입체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무언가 특별한 책이에요.
전 시리즈 다 사고 싶어셔저 또...ㅠㅠ
이 작가님의 다른 시리즈로 야옹이와 펭귄도 있던데 그 책도 다음에 한번 보고 싶더라고요.
특히 펭귄! 아주 매력이 폭발할것 같아요
표지부터 저..저...병아리들의 표정 보세요.
복붙한듯 똑같은 포즈와 표정으로 달려나가는...ㅋㅋ
뒷모습 마저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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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짤막하고 간략합니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 입니다.
아빠엄마와 함께 캠핑을 나온 아기 병아리들.
일본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네요. 그림을 보면 느껴지실 까요?
일본 작가가 참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자기네 전통 색깔을 잘 입혀 내지요.
물론 책이나 영화 같은 픽션 뿐 아니라 일본 이라는 나라 자체도 그러하고요.
늘 부럽게 생각하는 부분 입니다.
그림과 잘 어울리는 일본식 냄비도 그렇고, 여기에서 나오는 숲속의 친구는 아마 갓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본 영화나 만화 같은 곳에서 가끔 나오는 일본의 물귀신, 요괴 인데
일본 책이나 영화를 그렇게 많이 접하지 않은 저도 이 책을 보니 바로 생각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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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아기 병아리들.
헤매다가 숲 속에서 의문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게 되지요.
다정하게도 길찾기도 도와주고 먹을 것도 주네요~
생선 말린 장대에 걸려 있는 갓과 등에 메고 있는 가방(?) 하나하나 이국적이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야기 내용 자체도 굴곡 없이 따스한 내용이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명작이나 전래동화 보다 역시 이런 책들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지요.
아이가 볼 때에는 책에서 흔하게 보는 괴물로 생각이 되었나봐요.
몬스터라며 귀엽다고 좋아하더라고요.
병아리 뿐 아니라 이 숲속의 친구들도 너무너무 귀엽죠?
거기다가 섬세한 대나무 숲이라든가 물고기들을 보면 마치 하나의 작품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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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페이지를 연결하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귀엽게 갓 쓰고 뗏목을 타고 가는 갓파(?)와 병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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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찾고 다 함께 캠핑을 시작합니다.
캠핑 요리 하는 것 마저 낭만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다들 하나씩 자기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지요?
어딘가 모르게 바바파파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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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슬슬 지나봅니다.
저 멀리 하늘에는 별 하나가 반짝 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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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가 하루를 마무리 해 주고 있군요.
수채화 같기도 하고 크레파스 같기도 하고 파스텔 같기도 한..
뛰어난 색채감각과 자연을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체.
그림만으로도 모든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책 입니다.
단순히 아이들 보기에 좋은 귀여운 그림책이 아니라 연령대를 떠나서 소장하고 싶은 도서 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 삐악삐악 첫 캠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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