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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깜짝 도시락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4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오랜만에 보는 초등 저학년 읽기물이에요.
요즘 한창 만화책에 빠져있어서 ㅠㅠ 읽기물에 소흘해 지고 있어요..
그래도 좀 관심을 가져 보라고 늘 새 책 올려 놓는 식탁 위에 놔두고,
우와 꼬마 유령의 도시락 이라니 신기하다~~ 하며 바람을 잡으니
슬금슬금 다가와서 책을 집어 드는 따님!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인데, 글씨가 많지 않고 그림도 중간중간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아요.
소소하고 따뜻한 내용에 아이들의 주 관심사인 친구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 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마녀 배달부 키키' 의 작가가 쓴 책 이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갔어요.
주인공인 꼬마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는 군요.
사랑스러운 그림은 물론, 표지부터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서 깜찍하고 발랄해요.
따님은 소녀의 삐죽 나와 있는 이를 보고 저 아이는 드라큘라 인가봐 하며 알아보더라고요.
꼬마 유령 아치는 마치 눈사람 같이 오통통하니 넘나 사랑스러워요.

컬러와 흑백이 섞여 있어요.
전체가 컬러면 더 좋을거 같은데 그러면 초등들의 눈엔 좀 유치하게 여겨질려나요?
읽기물은 칼라와 흑백을 섞어 놓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그림이 깜찍해서 따님이 귀엽다며 엄마를 불러댑니다.
귀여운 건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글자 크기도 크고, 빽빽하지 않아 첫 읽기물로도 괜찮겠어요.

나무 뒤에서 몰래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ㅎㅎ
친구가 나 몰래 놀고 있을 때의 서운함이 그대로 느껴지죠?
그냥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신 캐릭터들과 동화 같은 배경을 통해
그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 재미나면서도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겠떠라고요.

서로 같은 점을 찾으며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
아이들에게 친구 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크니까요.
소소하게 우정을 쌓아나가는 모습이 훈훈합니다.

도시락을 만들어서 꾸밀 수 있도록 요렇게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ㅎㅎ
따님이 만들어 보겠다고 하는데 과연?

1권부터 5권까지 아치와 드라라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주로 주제는 요리 인가봐요.
따님이 전부 사달라고 하기에 일단 하나 먼저 골라보라고 했다니 하늘을 나는 케이크 편을 찜 하였네요~
꼬마 유령 아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듯 서로 사소하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그 상처를 극복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사이 좋은 친구가 되는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림과 글이 적당히 섞여 있어 그림책에서 한단계 업 해주기에 좋겠고요.
재미난 판타지 배경으로 소소한 친구들과의 일상을 그려낸 재미난 읽기물 동화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