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어울리는 공포전래동화

형제를 잡아먹은 소녀 - 세계 곳곳에 숨겨진 괴담들
젠 캠벨 지음, 애덤 드 수자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7월

표지를 보자마자 따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무더운 여름밤에 찰떡 같은 어린이 공포전래동화 책 입니다.

무서운 이야기 듣는건 좋아하는데 또 너무 무서우면 안되는 따님에게도

과하게 자극적인 공포 이야기는 절대로 들려주기 싫은 엄마에게도 마음에 쏙 듭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무시무시한 내용들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카더라... 하는 전설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 들이라 살짝 오싹하면서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괜찮은 공포전래동화 입니다.

우리나라 이야기 한편과 세게 여러나라의 공포 전래동화를 다루고 있어요.

신비아파트의 괴수가 생각나는 표지 그림은 물론,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요 ㅋㅋ 형제를 잡아먹은 소녀.

여우누이 이야기 더라고요.

작가는 젠 캠벨 이라는 북튜버로 유명하신 분이라는데, 이 분이 '프랭클린과 루나' 시리즈 작가분이더라고요?

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달에 간 프랭클린과 루나, 이 두 책은 따님이 엄청 좋아했던 그림책이거든요.

소녀와 착한 드래곤이 주인공인..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동화를 지으신 분의 공포동화라니 ㅎㅎ

내부 디자인도 아주 책의 분위기랑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들어가는 서문부터 몰입하게 되어 있어요.

글자 많은 문고판이지만 중간중간 그림도 삽입되어 있고

글자 크기도 작지 않고 일단 내용 자체가 술술 읽히게 되어 있어서

글자 많은 책 싫어하는 따님도 한번다 끝까지 다 읽더라고요.

소제목과 어느 나라의 전래동화 인지 나와 있어서 뭔가 더 생동감이 느껴지고요.

그림이 무섭기 보다는 환타지 그림책 처럼 그려져 있어 너무 공포스럽지 않도록 적당히 중화시켜 주는듯 하더라고요.

내용도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한 기이한 공포 모험담에 가까워요.

이렇게 제대로 앉아서 정자세로 책 읽는거 오랜만에 보는 모습 ㅋㅋㅋ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는 아이에게 부담없이 추천해 줄만한 책입니다.

특히 문고판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공포 동화라고 하면 뭔가 아이의 구미가 당길법한!!

세계전래동화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무섭게 풀어낸거라

문학책이라 생각하고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한챕터씩 엄마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듯한 세계 공포전래동화 책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