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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푸남 미스트리 지음,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평점 :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라는 제목을 보고 우주론 책인가 생각했었다지요 ㅋㅋ
이 책은 어른의 시선이 담긴 과학책이 아니라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아름다운 동화책 이랍니다.
표지부터 반짝반짝 마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같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실물로 보면 더 더...정말로 한장한장이 보석같은 책 입니다.
그림 만큼이나 이야기 역시도 풍부한 상상력이 가득한 고대의 신화를 한편 본는듯 하고요.
그러면서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마치 북유럽 신화나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왔던 느낌이랍니다.
밤하늘을 보는듯한 어두운 색채에 입체적인 감각의 해와 별 그림이 더없이 인상적인 책이랍니다.
상당한 고퀄리티 그림입니다. 어쩐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첫페이지부터 화려한 낮과 밤을 그대로 의인화하여 묘사해 놓은 듯한 섬세한 그림이 압도적입니다.
혹시 글 없는 책인가?! 하고 순간 긴장했는데 (저희 딸램은 무조건 이야기 들려줘야 해서 ㅋㅋ)
다행히도 다음장부터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달이 없는 어두운 밤, 일하는 아버지를 염려하는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씨에
자신의 빛을 나누어주는 태양
주제의식 좋고, 흐름 좋고, 그림 자체로도 멋지지만 이야기와도 참 잘 어울립니다.

하늘에 별을 붙이는 소녀.
이 부분이 아이에게는 특히 재미있는지 이 페이지를 반복해서 보더라고요.
첫 날 잠자리 동화에서 보고 다음날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도 보고 ㅋㅋ
열심히 봤답니다.
원래 따님은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강력하고 자극적인 내용의 신화에 비해
이 책은 창작동화라 그런지 따뜻하고 아름다우면서 잔잔한 느낌이 강한데
이야기 전개 자체가 자연스럽고 흐름이 좋아서 잔잔한 내용이지만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그림이 워낙 강력하고 아름다우면서 내용과도 찰떡궁합이라, 아이들이 몰입하며 읽을만한 책입니다.
엄마 아빠 마음에도 들면서 아이도 좋아할만한 그림책 .
수많은 빛조각을 하늘에 붙이며 힘들어하고 그만두고 싶은 소녀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는 점도 좋았답니다.
신화나 전래,명작에서 주인공이 어떤 고난이든 이겨내는 비상식적인 모습이 납득이 가지 않고 어색했거든요.

원숭이가 마치 사자와도 같이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 입니다 ㅋㅋ
원숭이 때문에 큰 실수를 하게 되는 소녀의 마음이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늘에 별이 완성된 지금의 세상으로..
마지막 페이지마저도 너무나 환상적인, 아름다운 그림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