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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고래래요 ㅣ 꼬마도서관 7
다비드 칼리 지음, 소냐 보가예바 그림, 최유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7월
평점 :
다비드 칼리님의 책이에요! 어떤 이야기일지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표지에 거대하고 사실적인 고래와 함께 즐거워 보이는 귀여운 아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표지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엣지 있는 다비드 칼리님의 책 좋아합니다. 내 안의 공룡이 있어요 책을 특히 재미있게 보았었죠.
아이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렵지만 늘 마음에 남아 고민하게 되는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
아마도 안나는 통통한 몸 때문에 물에 뛰어들면 물보라가 많이 나게 되고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있나봅니다.
모두가 안나는 고래래요 라고 외쳐서 어떻게든 최대한 숨어보려는 안나의 마음이 잘 느껴져요.
솔직하고 그래서 잔인한 아이들 ㅠ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는 그림 ㅋㅋ
그림만 봐도 시원해 보이는게 여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렇게 시원하고 가벼운 그림이 섞여서 뭔가 어둡지 않고 재미난 분위기를 느껴게 해주어요.

선생님이 안나에게 비밀을 말해줍니다.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면 다 이루어 진다는 사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음의 비밀 이라는 부제목이 빛을 발하고 있네요.
사실 우리의 모든 공포와 두려움은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건데
그걸 알면서도 어른이 된 아직도 저는 흔들리게 되는데요.
과연 그 진리를 안나가 배울 수 있을까요?

따님이 보면서 안나는 대단하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안나는 정말 선생님의 이야기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그대로 행동에 옮깁니다.
겨울 잠을 자려는 굴속의 고슴도치야 라고 생각하고 코 잠들기.
이거 좀 따라해 보자고 ㅋㅋㅋ

이제 더이상 안나는 고래가 아니에요.
물 속에서 고요하고 조용히 헤엄치고 있네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안나의 성장이
아이들의 마음에 와닿을 듯한 멋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