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답게 당당하게 - 편견과 차별에 맞선 24명의 여자들 국민서관 그림동화 234
로리 디그먼 지음, 마라 페니 그림,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여자다워야지. 여자애가 왜 그래? 어딜 여자가?

학창시절부터 사회생활 하면서까지 종종 들어왔던 이야기들이지요.

정작 제 부모님께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으셨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저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 했었죠.

저 역시 제 딸에게 절대 하지 않는 말 중에 하나가 '여자답게' 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 모두의 생각과 능력이 각각 다른데 남녀라는 성별로만 나누어서

인간은 판단하는 잣대만큼 우악스럽고 의미없는게 어디있을까요?

남자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2020년인 지금까지도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 대화활때, 또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글을 보면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아이라서 00를 좋아하고, 여자아이인데 00를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말을 참 많이 하더라고요..그럴때마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엄마들이 제한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 그지 않습니다.

아마 이 작가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셨나봅니다.

이 책은 여자답게 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위 이야기 하는 그 '여자답게' 가 아닌 반대 의미에서 '여자답게' 가 이 책에서는 계속 강조됩니다.

짧은 말과 단순한 그림을 통하여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양한 피부색의 소녀들이 표지에 나오네요.

그림이 뚜렷하고 명확한 색채가 마치 광고를 보는듯한 느낌도 줍니다.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책이 아니라서 아이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는 이 책을 여러번 혼자 반복해서 보더라고요!

소제목 그대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살아온 다양한 여성인물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마더 테레사, 말할라 유사프자이, 헬렌켈러 등 쉽게 들어서 알고 있는 여성들도 있고

생소한 여성들도 있는데, 다행히도 책 뒷부분에 상세하게 이 분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처음 책을 펼치면 속표지에 이렇게 24명의 그림이 나와서 딸램이 한명한명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잘 모르는 사람도 있어서 땀 뻘뻘 ㅋㅋ

미리 책 펴기 전에 뒷부분을 보고 아이와 함께 읽기시작하면 좋을듯 해요.

 

 

 

 

 

 

 

 

책은 아주 심플합니다.

이렇게 한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연상시키는 멋진 그림과

딱 한문장.

'여자답게 앞장서요. 부당한 차별에 맞섰던 것처럼'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여자답게' 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

'여자답게' 라는 말에 담긴 편견과 차별을 타파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딸램이 가장 관심있어했던 말할라.

저도 사실 몇년전에 한창 이 소녀가 이슈되었을때 감명깊게 봤었어요.

고작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소녀가 죽음의 위협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멋지고 훌륭해 보였어요.

이렇게 간단한 메세지의 책인데도 아이가 굉장히 흥미롭게 보더라고요.

긴 이야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잘 맞춘 그림과 명쾌한 문장이 아이에게 와닿나봅니다.

 

 

 

 

 

 

 

그림에 담겨진 메시지도 좋고요.

 

 

 

 

 

 

 

주인공은 바로 나.

한장한장 잘 만들어진 멋진 메세지의 그림책 입니다.

여성 위인에 대한 많은 책을 사지 않아도 요 한권으로 많은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요.

 

 

 

 

 

 

전체 인물에 대해 상세히 서술되어 있고요.

 

 

 

 

이 책에서 '여자답게'는 결국 '나답게' 라는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거죠.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보다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이 책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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