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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ㅣ 프랭클린과 루나 1
젠 캠벨 지음, 케이티 하네트 그림, 홍연미 옮김 / 달리 / 2018년 8월
평점 :
이야기도 그림도 중세 시대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환타지 동화 입니다.
그림이 마치 일러스트 같은 느낌 이에요. 색감도 몽글몽글하니 한장한장이 멋집니다.
내용도 그림만큼이나 따듯한 이야기에요.
제목과 그림, 스토리 모두 싱크로율이 아주 놓아요. 잘 어울립니다.
기대했던 책인데 기대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그림책 입니다 .
용이 나오는 이야기는 공룡 이야기 만큼 좋아하지요.
생긴것도 비슷하고 수많은 그림책에 등장한다는 점도 유사하지만, 용은 전설 속의 동물이고 공룡은 멸종했지만 실존했던 생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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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도 좋아하는 프랭클린.
프랭클린의 도서관이라면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그만큼 책도 아주 많이 가지고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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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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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큰 덩치와 용 이라는 이름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편하게 할 수 없는 프랭클린.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겉모습만 보고는 편견을 가지지만 아직까지 세상에 대해 모르는 순수한 소녀는
프랭클린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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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하늘 은은하게 발이 비치는 아래에서 용의 등이 타고 동화책을 듣다니...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낭만적 입니다.
겉모습만으로 프랭클린을 멀리하던 사람들.
그들이 계속해서 프랭클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런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도 없었겠죠.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때, 그저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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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순간을 잔잔하고 차분한 톤의 색감과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어쩜 그림 만큼이나 이렇게 내용도 따뜻할까요.
그림책을 보다 보면 정말 이건 '동화책' 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 책들이 있는데
프랭클린의 책방 역시 그러했답니다.
소재도 내용도 그와 잘 어울리는 그림도.
프랭클린의 책방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읽어가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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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으로 그린듯한 질감의 그림체와 어두우면서도 따뜻한 색채,
그리고 귀에서 속삭이는듯한 다정한 이야기가 한편의 동화로 만들어진 책 입니다.
잠자리 도서로도 좋겠어요.
이 책을 읽으며 잠들면 아주 포근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사랑스러운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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