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팬티! 토토의 그림책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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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재미난 책이에요.
일단 제목과 표지 부터가 이 책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고 있지요
어린이용 미스테리 동화책?
그러면서 별로무섭다는 느낌도 들지 않아요.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요. 매일매일 읽고 있네요~
아이들이 눈높이에 잘 맞는 책이에요.


일단 팬티라니까 좋아하십니다 ㅋㅋ
표정이 험악한데요.


 

 
제일 앞의 속커버
오싹오싹 팬티의 표정이 험상궂죠?
그런데 이것도 이유가 있더라고요.





마트에서 팔고 있는 특이한 팬티를 보고 반한 제스퍼는 그 팬티를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편안함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ㅋㅋ

 

 

 


 

종이질이 굉장히 좋아요.
일반 종이 느낌이 아닌데, 얇고 야들야들하고 잘 찢어지는 않을듯 합니다.
이거 만지면 재미있어요. 중독성 있는 질감 ^^;

색깔은 오로지 흑백에 컬러는 팬티의 초록색만 들어가 있어요.
그럼에도 표정이나 동작이 생생하고 이야기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단조롭거나 심심한 느낌은 없네요.
아이 역시도 흑백이라는 사실을 별로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초록색 불빛이 익숙치 않은 재스퍼.

 

 

 

 

팬티를 입고 자는데 자꾸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지요.
팬티를 없애도 없애도 자꾸 돌아와 있습니다.
이거 공포 소설인데요 ^^;;
소름..이 끼칠법도 하지만 팬티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마침내 깊고 싶은 구덩이에 팬티를 묻어버린 재스퍼





 
이제 더이상 팬티가 돌아오지 않아요.
중국에서도 돌아왔는데, 못 돌아온게 아니라 안 돌아온 것 같아요.
이번에도 날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람은 없구나..
이렇게 실망하고 좌절하다 보니 표정이 저렇게 무서워 졌나 봐요.

 

재스퍼는 그새 정이 들었는데 결국 팬티의 불빛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하고
다시 팬티를 찾으러 갑니다 ㅋㅋ

 

 

 

 

 

심지어 이렇게 팬티를 잔뜩 사옵니다!
팬티들의 표정 보이죠? 밝은 표정.
마지막에 유일한 팬티의 대사가 나와요.
드디어..자기를 조금더 겁내지 않는 친구를 찾았으니까요.
마침내 웃을 수 있게 된 팬티..아이는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전 짠 하더라고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홀대 받았던 지난날을 벗어버리고 나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동안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서 그렇게 줄곧 찡그린 표정이었나봅니다.  

 

제가 예상했던 결말은 재스퍼의 오해 였다든가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기분좋고 따뜻한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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