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밤
로랑 모로 글.그림, 박정연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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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이고 밤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표지부터 독특한 책 입니다.
그 와중에 노란 나비 한마리와 꼬부랑 귀여운 글씨체가 돋보이네요.
전체적으로 표지와 비슷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부모님이 아이를 재우고 나가는 시작부분이나
마지막에 아이가 자는 모습을 확인하러 들어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며 따스하고 훈훈한 느낌을 줍니다.   






표지에 있는 나비를 보며, 좋아하고 있어요.
혼자만 노란색이라 더 눈에 띄네요.
작가인 로랑모로님은 화려한 색채로 유명하신 분이라는데, 이 책은 최대한 절제된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방 답게 여러가지 물건과 장난감으로 어지러진 모습이라 친근감이 들어요.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잠 자는 시간이로군요.
그림이 마치 일러스트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산뜻하고 오목조목하네요.




아빠 엄마가 나가고 불이 꺼진 방 안.
어두운 방에서 여러가지 물건의 그림자를 보면 마치 환한 방에서와는 전혀 다른 세계인 기분이 들지요.
아이들은 그런 그림자를 보며 무서워 하기도 하고 온갖 상상을 해보기도 할텐데
그러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잘 살려 시각화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경은 아이의 방, 요 한장면 이랍니다.
같은 공간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독특합니다.





조금씩 달이 밝아지고 평범한 사물들이 하나씩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마음에 들어하는 나무 괴물(?) ㅋㅋ
부엉이가 날아가는 모습도 눈에 띄니다.
문이 열려 있는 모습은 문을 통해 다른 세계와 통할 수 있다는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이 환상의 세계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듯 하고요.





어느 순간 친숙했던 방은 신비로운 숲, 또는 다른 세계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새가 많이 나오네요.





하나하나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와 앞장 뒷장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색채 사용을 절제하여 밤의 세계라는 느낌을 시종일관 살리고 있어요.
검정색으로만 표현되다보니 뭔가 더 비현실적이고 꿈 속 세계라는 느낌이 들어요.
요정?유령? 들과 함께 주인공이 어디론가 가는 모습도 보이네요.




화면은 다시 어두워 집니다.
이번에는 눈만 보이네요.




아빠 엄마가 나를 걱정하는 현실세계로 돌아오며 아이는 이제 깊은 잠에 빠집니다.
따뜻한 마무리에요.

잠들기전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특히 혼자 자기 시작한 아이라면 더 재미나게 보겠어요~





밤마다 내방에 불이 꺼지면 신나는 여행이 시작돼요.
오늘밤 나는 어디로 갈까요?

두근두근 불 끈 후의 환상 세계를 떠올리며 편안하게 누울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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