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박물관
서안정 지음, 이보람 외 그림, 김영삼 감수 / 초록아이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애증의 공주.
아이들과 뗄레야 뗄수가 없죠? 공주 이야기는.
저는 정말로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들려 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공주 책 이었습니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백설공주, 잠자는숲속의공주, 미녀와야수...
수동적이거나 어리석거나 사랑에만 목숨을 걸거나, 아름답기만 한 인형 같은 그녀들을 동경하지 않기를 바랐으니까요.  
나중에~학교 들어갈때쯤 보여줘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현실이 맘대로 안됩니다. 워낙 모든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광범위하게 나와 있어 피하고 싶어도 피할수가 없어요.

결국 공주이야기를 안 보여줄 수는 없고, 이왕이면 좀 더 긍정적인 공주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만화나 동화 위주로 보여주고자 애썼지요.
특히 디즈니는 다른 만화나 동화에 비해 시대상을 드물게 잘 반영하고 있는 만화에요.
최근에 나온 겨울왕국이나 모아나, 소피아만 보더라도. 과거 공주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그럼에도 디즈니는 비현실적인 환타지 이다보니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었는데 말이죠.

요 공주박물관 책 정말 물건이네요.
기대보다 훨~~씬 좋은, 마음에 드는 도서 입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동화 속 공주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되,
현실 속 '지도자' 로써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주' 라는 이 고유명사 같은 단어가 대체 무슨 의미 인지를 소상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꾸준히 딸 아이에게 공주 이야기 보여주면서 계속 이야기 하던 부분인데
매번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이렇게 그림과 이야기로 보여주니 반응이 확실히 다르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이 심혈을 쏟아 만든 정성스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따스한 편지로부터 시작하네요.

 


목차만 봐도 알차지요?
동화 속 공주 뿐 아니라 나라의 최고지도자인 왕의 딸 이었고 여왕이자 왕비이기도 했었던, 그 공주에 대해서 하나하나 파헤쳐 봅니다.

 

 



사랑스럽기만 한 공주의 탄생 이야기 같지만, 첫장부터 아들에게만 왕위를 물려 주는 내용을 꼬집고 있네요 ^^
동화에는 항상 오른쪽 페이지 내용이 없지요.

 

 

 



공주의 일상.
이런 내용들을 보며 조금 더 현실 속 공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있어할 법한 부분이죠.
악세사리나 옷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시대별로 구분도 해 놓았고요~

 

 


동화속 공주 이야기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고요.

 

 

 

 



실제로 공주들이 살았던 궁전들도 나오네요.

 

 

 

 





사실 '공주'는 정치제도와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오늘날에는 정치체계가 바뀌어서 공주나 왕이 없고
있어도 옛날과는 달리 지도자로써의 권력을 가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늘 난감했었어요.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이의 그런 의문이 풀릴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종이 인형이 있습니다.
공주와 왕자, 그리고 갈아입힐수 있는 멋진 옷과 액세사리들.
가위로 잘라서 가지고 놀 수 있어요~

 

 

 

 

 

 


페이지 많죠?
내용이 알차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책!
공주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보여주고 있는 엄마라면 꼭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한 책 이네요.
소장하고 있으면 조금 더 커서도 잘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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