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등을 밝히는 것은 정월대보름의 풍속 - P97
사리의 숫자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탑보다능 불상을 불전(중심전각)에 모신 사찰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 P145
불교 신앙 대상의 핵심은 사리이다. 그러나 사리는 유한한 것으로 더 이상 증대될 수 없다. 이렇다보니 붓다에 대한 신앙적인 요구에 의해, 결국 기원 전후에 불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즉 사리에 비해 불상의 탄생은 500년이나 늦은 것이다. 이 시기를 무불상시대라고 한다. - P156
나는 눈을 관찰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이 공책이다. - P152
시간이 흐르면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나만의 방식을 갖추게 됐다. 우선 작품에서는 교과서를 쓰는 사람들이 솔깃해 할 만한 대단한 특이점을 곧바로 찾아내고 싶은 유혹을 떨쳐낸다. 뚜렷한 특징들을 찾는데 정신을 팔면 작품의 나머지 대부분을 무시하기 십상이다. - P114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는 첫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서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