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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동화집
헤르만 헤세 지음, 정서웅 외 옮김 / 민음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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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흥미 있었던 글은 <시인>이다. 시인이 되기 위하여 일반의 상식으로 미친 경지에 오른 사람. 한훅. 이 책에서는 표기가 다르게 되어 있지만. 헤세는 동양의 세계에 이처럼 신비감을 부여하고 있다. 원래 자기가 모르는 것에는 신비감을 주입하기 마련인가? 서양인의 눈에 비친, 동양의 섬세함과 신비로움.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과연 목숨을 걸만한 것인가? 헤세의 문학이 갖는, 자서전적, 또는 희망사항적인 측면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문학이라는 게 원래 유토피아를 그리는 것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보다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 그것이 또 우리가 동화를 읽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헤세의 '시인'은 아니더라도 그런 치열함은 한번 생각해봄직하다. 모든 것을, 모든 책임을, 한여름 폭풍우 속의 나무처럼 가슴으로 다 받아들인 한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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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동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편의 동화와 민담
크리스치안 슈트리히 지음, 김재혁 옮김, 타치아나 하우프트만 그림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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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뒤로 줄곧 읽었다.
매일매일 조금씩.
드디어 인어공주의 원본을 읽는 것으로
세계의 동화 읽기의 대단원은 끝났다.
다이제스트 판과 아닌 것의 차이를 여기서 너무나 확연하게 느꼈다.
다 읽고 난 뒤에도
여기 저기 집안에서 들고 다니면서
읽은 부분을 다시 또 읽는다.
성경처럼. 한번에 끝을 볼 수가 없다.
민담의 경우, 그 민족들의 고유한 정서가 담겨 있으니
그 역사성이 쉽게 마모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성경 같은 동화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고의 깊이와 폭을 원한다면
나는 차라리 이 책에 걸겠다.
그림이 받쳐주는 동화책이 어디 그리 흔한가.
사랑과 죽음, 인생의 모든 모티프가 이 속에 들어 있다.
나는 그저 이 책이 좋다.
왜냐고?
한번 보시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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