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2025.9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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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년 9월호

좋은생각에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하루를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중에는 김승일 시인님의 글이 있었어요. 제목은 <시를 계속 쓰는 이유>였습니다.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시를 써왔으나 앞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를 통해 잘 살아내기를 희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의 김민섭 작가와의 일화가 담긴 글에는 시적인 만남으로 변화하는 시인의 생각이 엿보입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의 글을 보고서 우리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선 자신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생각은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읽을거리입니다. 좋은생각에는 여러 코너가 있는데요. 저는 '우리가 사랑한 명화'와 '인류애 충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유명한 그림 이면에 존재하는 의미나, 작가의 내면을 상기시켜 주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애 충전에는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겪은 고마운 일화가 담겨있어서 말 그대로 인류애가 충전되지요.

이번 9월호에서는 사실 제일 좋았던 글을 꼽기가 어렵지만 그중 하나는 '숨은 명작의 즐거움'에서 정지용 시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에 대해 이름 석 자와 작품 정도만 들은 것이 전부였기에 그가 참척의 아픔을 세 번이나 겪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그 가운데 천주교 신자였던 그가 그 슬픔을 어떻게 헤쳐 나갔을지,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 대해서,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오늘의 글은 어쩌다 보니 시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길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작은 잡지에 다양한 글이 실려있어 여러분이 읽는다면 전혀 다른 감상이 나올 겁니다. 가까운 이와 같이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좋은생각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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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8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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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챙김이라면]
당신에게도 좋은생각과 함께한 기억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창간되어 사람들의 사연을 담아 나르고 또 읽혀온 것이 어느덧 33년이 되었다. 8월 1일은 창간 기념일이고 2025년 8월호는 좋은생각의 403번째 이야기이다.
매월 살짝 얇아 보이는 이 책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그만큼 만드는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있다. 역시 '우수컨텐츠잡지'로 선정되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님(좋은생각의 구독자를 이르는 말이다.)의 사연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명화, 클래식, 과학, 장사이야기 등 다양한 코너가 있었다.(좋은님들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러져 있어 더 좋았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의 노고가 담긴 제대로 된 잡지(매거진)라는 것을 상기 시켰다.
8월호의 주제는 '나의 소장품'이다. 좋은님들의 생각지 못한 애장품과 이야기들은 나 또한 어린 시절로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돌아가게 한다. 나태주 시인님의 다정한 말이 담긴 선정된 좋은님의 시도 무척 좋았다. 저번 날에 나태주 시인님과 좋은생각의 팝업 부스가 설치된 책방에 시를 쓰려 기다리는 청년들을 보고서 놀랍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시는 어렵기만 하고 연륜이 담겨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곳엔 젊음과 떨림과 시가 함께했다. 시를 쓰기 위해 기다림을 감수하는 것은 놀라운 장면이다. 시와 기다림은 다른 의미로 한 세트이긴 하지만 보통은 기다림에 끝에 시를 쓰거나 그러지 않을까.
좋은생각은 다정하고 친절하다. 하루에 읽을 분량도 정해준다. 연필을 들고서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그림도 그리며 읽었다. 계속해서 읽다 보면 아마 쓰고 싶어질 것 같다. 그것도 좋은 생각일 테다. 이토록 다정한 챙김이라면 표지 위 매끄러운 감촉과 함께 하루 한 번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좋은생각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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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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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오랜만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었다. 나는 개미와 타나토노트 그리고 파피용을 무척 좋아했다. 그중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타나토노트였다.

키메라의 땅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주인공은 인간과 동물의 혼종을 연구하는 생물공학자로 보인다. 도입부는 나름 평범하지만, 갑자기 이야기의 화면이 우주로 향하더니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 이야기가 상당히 빨리 전개되어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 여러 설정들은 있을법하지만, 전부를 모아놓고 보니 뻔하지 않다.

중반을 넘어서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풍자와 해학이 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에어리얼, 노틱, 디거 세 혼종이 향하는 미래가 그럴듯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더니 마지막엔 새로운 혼종이 등장한다. (이 주인공 생물학자는 갑자기 등장한 남자에게 응원을 받고서 저지르는 일을 반복한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세계 대전 이후 지하에 생존한 사피엔스들의 클럽 파티 장면과 하와이안 티셔츠이다. 다른 SF보다 평온하고 그래서 더 신기하다. 언젠가 디스토피아 드라마를 보았을 때 느꼈던 피곤함을 씻어내는 것 같았다. 프랑키가 주도하는 뉴 이비사도 궁금하다.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이야기의 전개가 빨랐던 탓일까. 누군가의 습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름이 거칠고 설명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보완했다면 다섯 권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그래서 작가와의 북토크가 절실하게 느껴졌다. 작가의 말로 조금은 해소되었지만, 그것 역시 좀 더 길었으면 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지 고민되었던 부분은 나 자신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후성유전학에 대해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초반 아니 중반까지도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기엔 조금 힘이 들었다. SF에서 항상 거론되는 말이지만 소설에서 항상 언급되는 핍진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이 있을 테다. 어느 유명한 젊은 SF 소설가에게도 항상 따라붙는 말이기도 해서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그냥 설명하련다.

사실 이번 계기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의 전율을 느낄순 없겠지만 오랜만에 읽어보니 전에 못지않은 감정이 차올랐다. 공백만큼 떠오른 생각과 감정이 더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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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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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천천히 오라며 상대방의 불안을 덜고서 그리움으로 기다림의 순간을 채운다. 유희경의 필사 에세이 <천천히 와>는 그런 마음을을 담았다. 꾹꾹 담아 결국 흘러 넘치고야 마는 마음들이 한가득 있다. 쉼표 사이의 마음이 가득해서 모두를 노트에 옮겨 적고 싶었다.

유희경 작가는 시집서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기다림은 그에게 어떤 모양일까.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절절하게. 기다리는 사람.


필사책으로만 놓고 보았을 때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단점이라면 에세이의 글이 너무 아름답고 서정적이었기에 일부만 필사하는 것은 정당해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이 일상인 또 다른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그것은 어느 날의 나를 포함하는 말이었다. 분명히 오고 마는 것이지만 잠깐은 정말 올 것인지 확신이 되지 않는 것. 그래서 그 불안은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한다. 



유희경 작가의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을 읽은 적이 있다. 밤을 밝혔던 글은 조용한 글로 속삭이듯 말을 했다면, 이번 <천천히 와> 필사 에세이는 글에 힘이 담겨있다. 마냥 조용하지만은 않다.


어느 날의 시인처럼 스탠드를 켜놓고서, 그게 아니라면 아침 기침을 하며 떨리는 손으로 필사하고픈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가끔은 책 전체를 필사하고 싶은 책을 만나기도 한다. 유희경 시인의 이번 책이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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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처럼 생각하기 - 일머리를 키우는 성공 법칙
야마모토 다이헤이 지음, 김진아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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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퍼스널브랜딩이 필수인 시대에 마케터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한때 마케팅이 적성에 꽤 잘 맞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 오래지 않아 그 생각을 거두었지만,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매력적이고 그래서 중독적이었다. 제대로 배운 것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유의미한 성과를 냈을 때 짜릿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케팅에 대해 고전을 하게 된 이유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책의 중반에 나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How보다 Why가 훨씬 중요하다는 부분이다. 나는 우연히 성공한 마케팅의 경험을 재활용하여 같은 영광을 반복할 것이라 막연한 기대를 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실패했다. 아무리 고이고 흐름이 보이지 않는 조직이어도 변화하는 것은 당연했다. Why, 성공 경험에 대해 '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에 대해 분석한 적이 없으니, How에 의존하여 답습했고 결국 실패한 것이다. 성공도 실패만큼이나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나 책의 중반에 언급되는 시각에 관한 이야기 이다. 세 개의 눈으로 문제를, 프로젝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의 눈, 곤충의 눈, 물고기의 눈이 그것이다.
위에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할 수도 있다. 나는 새의 눈, 곤충의 눈은 어쩌면 갖추었을 수도 있으나 물고기의 눈이 부족했다. 흐름을 읽어내는 눈을 말한다. (새, 곤충, 물고기라는 네이밍 자체가 센스가 돋보였다.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 남은 것은 책에서 말하는 레슨에 대해 적용해보는 것이다. 일에서 적용하는 것은 차순위다. 나 자신을 브랜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마케터와 자신을 동기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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