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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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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저의 서가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기도 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한때 과학 꿈나무였던 저에게 이 책은 과학이라는 큰 나무의 굵은 가지와 같은 틀을 잡아주었어요.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 그리고 인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확실하고 생생하게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활자를 따라가며 샘솟는 흥미와 함께 무언가 대단한 것을 공부하고 있다는, 공부하게 될 것이라는 감동을 느꼈었지요.
이번 개정판은 무엇보다 최근의 과학을 반영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불과 몇개월 전에 알려진 사실을 곳곳에 언급한 것도 감사하지만, 대중에게 자주 오해되는 부분을 명확한 표현으로 설명하고있어 놀랐습니다. 자칫 쉽게 가기 위한 짧은 설명은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읽혀지기 마련인데 작가와 역자의 역량이 대단한 것이겠지요. 과학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선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페이지를 펴보아도 이야깃거리가 가득해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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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뇌과학 -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 가치 판단의 비밀
에밀리 포크 지음, 김보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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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뇌과학 @influential_book

🔖당신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일 수도 있고, 영성, 야심, 혹은 창의성일 수도 있겠다. 앞으로 이것들을 활용할 미래를 그려보자. (p.169)

오늘도 나는 몇 가지의 역할을 해냈을까? 몰아치는 할 일을 해치우다 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적당한 순간에 내리지 못한 결정은 꽁무니를 잡고 늘어져 따라오고 한쪽에 걸어둔 걱정들은 벌써 가득차 아우성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우선하는 것이 자꾸만 바뀌어 가치 체계가 흔들린다. 밸런스 게임을 계속하는 것처럼 고민하고 어떤 사람은 인간을 구성하는 것은 모두 순 선택이라고도 한다. 선택에 필요한 재료를 모은다. 동시에 살아 나가고 그 재료들을 적절히 배치한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가끔 자신도 헷갈린다.

이 책은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 가치 판단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아직은 보편성에 기댈 뿐인 신비한 분야임에도 뇌의 특정한 부분의 활성도에 따라서 일정하게 선택이 갈리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형적이고 진화적인 관점에서 사회적인 관계를 목숨같이 생각한다. 선택의 순간, 뇌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직 더 탐구해 봐야겠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소통하고 세상을 바꾸는 방향은 뻔히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문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행동이나 생각을 완전히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더 거대한 문화의 흐름을 따라 혹은 반대로 움직이는 영향력의 집합체인 문화 안에서 자신만의 복잡한 정체성을 갖춘다. (p.294)

#인플루엔셜 #뇌과학 #선택
#에밀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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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매일 철학이 필요하다 - 니체, 노자, 데카르트의 생각법이 오늘 내 고민에 답이 되는 순간
피터 홀린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부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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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매일철학이필요하다 @bookie_pub

지금 내게 가장 유용한 철학책.

요즘 제미나이에게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처음엔 분명 그림을 그려달라던가 데이터를 목록화해달라는 간단한 부탁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매번 물어보기 곤란한 일들을 일상적으로 늘어놓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에 완전히 기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도움이 될만한 도구를 알려준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결정과 갈림길에서 도움을 주었을 철학자들의 사고 모델을 소개한다. 여러 도구는 때마다 알맞게 쓰인다. 최선의 결정을 늘 고심하는 사람에게 좋을 책이다. 언제나 결정과 고민에 휩싸여 고통받는 나에게 가장 유용한, 무엇보다 실용적인 철학책이다.

지성적인 결정, 윤리적인 결정, 장기적 의미의 결정, 일단 행동하겠다는 결정, 미지수를 수용하는 결정. 5개의 부분으로 나뉜 사고 모델 안에는 다시 세 명의 철학자의 생각 도구들이 담겼다.

그 중 '체스터턴의 울타리'를 소개한다. 아무리 낡고 허름한 울타리라고 하여도 그 쓰임은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그것이 있는 이유는 있으나 알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결정에 대해 무작정 유예하는 것이 답일까? 그렇지 않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은 심사숙고해야겠지만 돌이킬 수 있는 결정이라면 저지르고 나서 거꾸로 교훈과 데이터를 얻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결정을 유예하는 데 기회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그 고민에 답을 찾아보자. 당신의 생각은 어쩌면 막연하거나 당신의 의도와 정반대의 단순한 추측인지도 모른다.

#우매철 #매일철학 #책추천 #철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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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끌어안고 나아가기 - 살아갈 날들을 위한 회복의 심리학
김현경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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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끌어안고나아가기 #유노북스 #심리책추천

🔖개인사를 세상에 내놓기로 결심한 이유는 나와 당신이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다. 누구나 '삶의 가치'라는 무형의,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우리는 슬픔을 통해 그 의미를 알아 간다. (p.10)

심리상담사이자 명상가인 저자 김현경은 인생의 고비를 지나며 불안과 두려움에 막막한 때도 있었으나, 인지행동치료의 제3세대 방법인 수용전념치료를 통해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용기를 얻었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불가피하게 마주칠 불안의 순간을 끌어안고 기꺼이 불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수용전념치료라는 생소한 방법을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삶은 단순히 숨을 이어 온 시간의 총합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얼마나 자주 삶을 온몸으로 들이마시며 깨어 있는가?' (p.159)

불안 속에서도 삶으로 계속 걸어 나가야 한다. 삶은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책의 중간중간마다 친절히 설명된 실천 방법이 참 유익했다.

🔖기꺼이 경험하기, 곧 수용이란 내가 느끼지 않던 특별한 감정을 새로이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미 내 안에서 살아 있는 감정들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어떤 다른 노력도 더할 필요가 없다. '지금 여기'의 나에게 잠시 조용히 자리를 내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수용의 시작이다. (p.132)

마음챙김과 명상 그 사이 어딘가에 놓인 것 같은 내용에 처음엔 반감이 들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을 쉬이 바꿀 수 없는 경우는 어떨까? 알코올중독처럼 재발률이 높은 문제라면? 저자처럼 암과 같은 병에 걸려 삶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면? 의사와의 상담과 처방 말고도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불안을 없애는 대신 불안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두려움, 불확실성, 상실, 죄책감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밀어내기보다는 '나를 지키는 신호'로 바라보며 마음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것은 어떨까. 마음챙김과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유노북스 @uknowbooks
#불안 #위로 #심리 #베스트셀러 #책추천
#신간추천 #책리뷰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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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지능 - 당신 안에 있는 위대한 지성을 깨워라
앵거스 플레처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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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지능』, 앵거스 플레처

🔖p.92 두려움은 똑똑하다. 아주 똑똑하다. 두려움은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당신에게는 계획이 없다'는 정보다.

마치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이 가끔 도끼이기도 하듯 두 손 가득 만족스럽게 잡힌 책은 보다 묵직하게 머리를 강타한다. 그렇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계획이 없는 것에서 오는 것이었다. 답이 정해진 시험 문제와는 달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현재 느끼는 감정의 실체와 그 이유를 체감하는 것만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다. 읽는 내내 머리 뒤쪽에서 알싸한 느낌을 얻으며 삶의 방향에 대해 힌트를 얻었다.

인지과학자 앵거스 클레처의 『고유지능』은 AI와 방대한 논리적 데이터가 대세로 떠오르는 요즘, 결코 AI로는 따라오지 못할 인류의 고유한 능력을 다시 발굴하기 위한 연구의 과정과 그 결과를 책 한 권으로 담아냈다. 순간의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특수한 직업군부터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 직장의 수많은 리더와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 자신을 돌보는 일까지도 책의 흐름에 따라서 도움이 될 분야가 떠올랐다. 『고유지능』은 혼란한 시기에도 인류 고유의 능력을 활용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인지 그 방향을 잡아줄 것이다.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는 유전자에 새겨진 고유한 지능을 작동시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p.101 근원적인 이야기가 우리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 놓고 본능을 신뢰하고 용기를 낼 수 있다. (...) 이런 용기와 개방성이 결합해 성장을 촉진한다. 성장은 생물의 장기적 전략이자, 존재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삶의 근본적인 이유다.

신경과학과 문학을 융합한 인간의 사고, 감정, 창의성에 '스토리'가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앵거스 플레처의 특이한 이력은 역시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독서 노트에 정갈하게 잘 정리해 놓고서 두고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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