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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서 본다 - 런던 V&A 박물관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 방법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6월
평점 :
그리면서 본다(#협찬 @whosgotmytail )
🔖아무리 아름다운 작품이라도 20분 이상 바라보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드로잉을 시작하면 자연스레 20분이 흘렀고, 그 과정을 통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관찰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프롤로그)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인 런던에서의 여행을 상상해본다. 런던만의 도시 투어를 즐긴다.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열심히 걷고 그들의 일상장면을 들여다 보거나 박물관과 같은 명소에 들려 열심히 눈으로 담아내고 사진도 찍는다.
이고은 작가의 《그리면서 본다》는 여행의 색다른 방법으로 '드로잉'을 제시한다. 정밀한 묘사와 결과물이 중요한 드로잉이 아닌 작품을 보면서 느낀대로 보이는대로, 그려보는 과정 중심의, 체험 중심의 방법이다.
《그리면서 본다》라는 제목의 의미는 그리면서 작품만이 아닌 나의 내면과 그곳의 공기를 본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이 책이 말하는 대로 따라해보고 싶어졌다. 이고은 작가 만큼 감각적으로 그리진 못하겠지만, 비슷하게 느낌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 그날의 온도가 담긴 드로잉으로 투어를 더 의미있게 만들어 보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눈으로 마음껏 따라가는 것이다. 장식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그 자체가 놀이가 된다. 잘 그리겠다는 부담보다, 보고 싶은 걸 다 그려 보겠다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p.46)
스페인 가우디 투어를 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가우디 성당의 외곽에 조각된 예술품들의 디테일함에 넋이 나갔다. 카메라로 열심히 담아보았지만 벅찬 감동은 도무지 담겨지지 않았다.
전시를 사랑하는 매니아에게도, 한 번 즐겨볼까 싶은 초보자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전시를 즐겨보라. 나만의 전시 가이드를 갖게 되고, 추억을 새길 수 있다.
<《그리면서 본다》를 즐기는 방법>
1. 책을 준비한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2. 프롤로그에서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는다.
3. 앞부분의 '준비물과 마음가짐'에 대해 읽는다.
4. 드로잉을 감상하며 꿀팁을 흡수한다.
5. 마음에 드는 드로잉이 있다면,
QR코드를 찍어 실제 전시 물건 사진과 비교해보기!
🏷그리고 신기했던 것! 띠지가 포스터였다!
(양면으로 한 쪽 면은 외부, 다른 한 쪽은 내부(로비)이다.)
런던 가고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