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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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요하라 신'의 장편소설인 #하늘을건너는교실 은 NHK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주인공들의 성장이 담긴 소설입니다. 쨍하게 눈에 띄는 표지와 어울리는 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은 마치 일드 한 편을 정주행 한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저마다의 색깔과 사연이 있는 주인공 네 사람과 야간 과학부 선생인 후지타케까지 실감 나는 과학실험의 묘사와 함께 배움의 열정을 보여주지요.

p.16 한 단계 올라가려고 도전했다가 실패해서 오히려 한 단계 떨어진다. 나의 21년 인생은 그런 것의 반복이었다.

네 주인공 중에 가장 몰입이 되었던 캐릭터는 바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다케토'였습니다. 다케토는 자신이 난독증임을 모르고 그저 불량품 취급을 당했던 세월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데요. 그런 그가 성과를 얻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았을 때에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습니다.

p.43 잃어버린 건 몇 년일까. 10년...... 아니, 더 긴가. 잃어버리지 않아도 되었던 세월이다. 부모님이 좀 더 진지하게 봐주었다면. 누구 한 사람이라도 교사가 알아차려주었다면. 그러면 평범하게 중학교 생활을 보내고,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나와서 지금쯤 대학에 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을 비우고 손을 움직이려고 해도 끊임없이 원망이 솟구치고, 억울해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 사연들이 딱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안타까우면서도 한 번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보다는 한 번의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p.115 분하지는 않았다. 모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라서 좌절이라고 부르기도 우스웠다. 공립중학교의 교복 치수를 재면서 내가 언니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엄마가 친척에게 "저 애는 자기 아빠를 닮았어"하고 투덜거린 소리를 들었을 때, 확실히 깨달았다. 엄마의 마음속에서 난 이미 끝났다는 걸

소설 전체적으로 여름과 어울리는 도심과 밤하늘을 연상케 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함께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북스타그램 #소설추천 #이요하라신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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