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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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에 선정된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걸쳐 인류에 큰 영향을 끼친 과학책의 표지와 삽화 등 자료가 280여 점이 실려있어 내용이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눈이 즐겁기도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책, 파피루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과학자, 과학적 사실, 숨겨진 비화가 담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몰입하고 디깅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책이 있을까.

과학책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들어갈 내용과 삽화만 놓고 보았을 때 오히려 책이 얇게 느껴진다(350p). 단순히 생각할 때 과학의 역사를 나열만 하더라도 양이 제법 될테니 그저 부드럽게 저술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철학, 기하학, 천문학, 화학, 생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과학의 역사를 작가의 통찰과 함께 적당히 버무려 독자들이 피로해지지 않게 잘 쓴 과학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학의 발전에는 한 가지 발명이 중심에 있었다. (중략) 우리에게 훨씬 친숙한 이 기술이 없었다면 인류의 지식은 기껏해야 민담과 수수께끼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다. 과학을 발전시킨 이 발명은 바로 '글'이다. (p.8)

📌이 책은 다섯 시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1️⃣ 고대
2️⃣ 르네상스(13~18c)
3️⃣ 근대의 고전(19c)
4️⃣ 상대성 이론과 유전학이 등장하는 20c
5️⃣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록에는 '위대한 과학책 150권' 목록도 있으니 참고하기 좋다.

🏷탐독을 위한《책을 쓰는 과학자들》읽는 방법!

1. 삽화 중심으로 빠르게 훑어 읽으며 눈길이 가는 내용을 먼저 골라 읽는다.
2. 자신이 천문학자, 화학자, 생물학자라고 생각하며 다른 관점으로 읽는다.
3. 해부학, 지리학의 변천사 혹은 과학책 표지의 디자인 변화에 주목하며 읽는다.
4. 다음에 읽어볼 과학책을 표시하며 읽는다.

📚 이 책에서 언급되는 책 중 추천도서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빌 브라이슨《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

과학책에서 그림은 무척 중요하다. 내 전공은 화학과 생명공학인데 두 분야 모두 그림으로 설명되지 않았다면 졸업하는데 큰 지장이 생겼을 것이다. 라부아지에의 《화학원론》,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과학책과 마리 퀴리의 방사능 연구 스펙트럼 등 글이 아닌 삽화만 잡고 뜯어보아도 충분한 책이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도 언급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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