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은 알았지만 당신은 몰랐던 부동산 상승 신호 하락 신호
신현강(부룡) 지음 / 잇콘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이클을 이해하면

기회가 눈에 보인다.

이 책의 Keyword : 사이클, 입지, 공급물량, 갭 벌리기, 갭 메우기, 풍선효과, 웅덩이효과, 정부 규제

세상은 관심이 가는 대로 보이는 법이다. 뭐든지 무심한 사람에게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절의 불편함이나 변곡점에 대해서도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는 일상일 뿐이다. 그러다가 어떤 것들이 심하게 이슈로 등장하면 기존의 통념에 따라 습관적으로 판단을 내리곤 한다.

그런데 사회는 무던하지 않다. 무수히 많은 변수들로 인해 부단히 변화하고 있다. 우리 삶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경제적 상황 역시 엄청나게 많은 혼돈과 정제 속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본주의(부동산)의 원리와 대중의 심리를 감안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잣대로 구상한 정책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난맥상이 예고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선의를 가졌다 하더라도

정책 입안자들이(저는 공무원들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경험치나 입장을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관점은 여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수요 공급의 원리에 의한 시장의 기제가

작동되는 시점이 찾아올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의 심리도 멈추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도 행복한 사람이 없는 정책은 나쁜 정책이겠죠?

이 책의 저자 부룡은 『부동산 투자 이렇게 쉬웠어?』라는 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다. 실상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연유도 그 책을 읽고 난 긍정적인 기억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그의 견해를 듣곤 하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부동산을 부동산 자체의 관점에서 품고 풀고 해서 좋다는 생각이다.

부동산을 몰랐을 때는 왜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이 보수적인지 이해가 어려웠지만, 몇 년 동안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다 보니 이제는 알게 되었다. 그들의 기본 관점은 이윤 추구이기 때문이었다. 그건 자본주의의 기본인 것이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납득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의 경험치 속에서 이념을 갖게 된다. 그것이 정치적으로는 이념이 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소신 또는 신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다원화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후진국 마인드를 지닌 이부터 중진국 또는 선진국 마인드를 지닌 이까지 그 스펙트럼이 실로 다양하다.

문제는 개인이 아닌 정치인은 그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다. 자기 삶의 프레임을 확장해 가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민주와 독재 프레임도 그렇고, 탐욕과 부정의 답습도 역시 변화가 어렵다. 이게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처음이자 끝이 아닐까 싶다. 이쪽은 자본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저쪽은 천민스런 자본주의에 대한 타성이 문제인 것이다.

내가 믿고 보는 부룡의 책을 통해 세상을 열어가는 혜안을 얻고자 한다.

눈감는 자에게는 세상이 무한 반복이지만,

깨어있는 자에게 세상은 나선형으로 전진한다.

Reading

이 책은 내가 첫 독자 에디터로 참여했던 출판사 이콘에서 발행되었기에 왠지 더 애착이 간다는 점을 밝혀 둔다.

1.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는 기존의 투자 공식 외에도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의 다섯 가지 요소

1. 공급의 변화

2. 전세 가격의 변화

3. 투자 수요의 변화

4. 실수요의 변화

5. 정부 정책의 변화

저자는 기존의 4단계 사이클(침체기-회복기-상승기-급등기) 대신에 7단계 사이클(침체기-회복준비기-회복기-상승기-확산기-급등기-쇠퇴기)을 주장하고 있다.

침체기

매매는 사라지고 전세가는 조금씩 오른다.

수익형 부동산과 경매투자

회복준비기

전세가가 급등하고 친부동산 정책이 등장한다.

갭투자, 청약 및 분양권 투자

회복기

주택공급 늘고 투자수요가 급증한다.

A급 선호 현상과 재건축 투자 활성화

상승기

급등 중에 일부 조정을 맞는다.

똘똘한 한 채와 실수요자 대거 유입

확산기

(1차 순환장)

공급이 줄고 실수요자는 늘어난다.

A급 지역 투자와 풍선효과 활용하기

급등기

(2차 순환장)

실수요가 외곽까지 번진다.

풍선효과와 갭 메우기 투자의 복합작용

쇠퇴기

수요는 점차 줄고 공급은 늘어난다.

투자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

1. 수요 파악은 미분양물량 추이와 청약경쟁률 추이로 분석한다.

2.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감당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3. 부동산 사이클은 수학 공식이 아니다.

★ 현재는 '급등기' 과정에 진입하는 중으로 보인다.

2. 상승장 투자의 기본 - '갭' 벌리기와 메우기

저자의 전작에서 핵심적으로 말했던 내용이 바로 '갭 메우기'였다. 이 단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새로운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늘 완전무결한 방법은 없다. 과거에 유행했던 전세갭투자 역시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시기별로 거기에 맞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세가 상승에 따라 매매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전세가 비율이 높은 대상에 투자하는 방법이 전세갭투자이다. ☞시장이 침체기였을 때는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시점이 갭투자의 적기라 하겠다.

전세갭투자의 3가지 조건

1. 매매가격은 정체되고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시기(공급물량 부족)

2.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에 의해 밀려올라갈 상황(매수심리 자극)

3.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대상을 찾아 투자(소액 투자)

전세가 비율은 외곽지가 높아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매매가 상승은 입지가 좋은 중심지가 더 높다.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동안 지금까지 갭 투자가 유리했던 외곽지가 오히려 '역전세'의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침체장에서 상승장으로 변화하는 변곡기에는 투자금보다 입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

상승장 초반에는 '갭 벌리기'에 주목하고, 상승장 후반에는 '갭 메우기'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순환매'로 나타난다.

청약과 분양권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매우 유효한 접근법이다. 갭의 원리가 적용되는 출발이기 때문이다. 시간차를 두고 기존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위시로 구축아파트 역시 갭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중심지뿐만 아니라 외곽지 역시 갭의 원리에 따른 변화가 생긴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풍선효과의 원인에는 정부의 규제라는 외부 요인과 호재(일자리, 교통,공급감소)라는 내부 요인이 존재한다.

3. 상승장 한복판 투자전략 - '웅덩이 효과' 활용

웅덩이 효과를 활용한 지역이나 물건 찾기는 비슷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상을 찾는 방법이다. 이러한 '웅덩이 효과'는 동일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간에도 발생한다. 또한 아파트에 비교할 수 있는 아파텔과 같은 물건 종류 사이에도 존재한다. 따라서 지역과 물건 분석을 통해 저평가 요인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웅덩이 효과'란 상승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지역이나 물건에서 발생한다.

상승장에서 중심지에 진입하는 방법은 정부 규제에 따라 시장이 잠시 혼란에 빠졌을 때이다. 물론 중심지의 향후 입주물량 추이에 대한 체크는 기본적인 검토 사항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인접지역 효과가 있어 입주물량의 영향이 미묘하다. 향후 호재가 예정되어 있는 경우에도 주변 지역과 관련해서 저평가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상승장 중·후반부의 갭 투자

침체기뿐만 아니라 상승장의 중후반부에도 전세갭투자 방법은 유효하다. 매매가격의 정체와 함께 전세가는 상승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 원인은 판이하다. 이 시기의 전세갭투자 여건은 정부의 규제 강화에 의해 조성된다. 그리고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가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이를 감안하여 상승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전세가율이 높은 대상을 찾아야 한다. 관건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찾는 데 있다. 입지가 괜찮으면서도 아직은 가격 부담이 덜한 곳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곳은 전세가율도 당연히 높다.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갭 메우기가 가능한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신축뿐만 아니라 준신축이나 구축도 관심의 범주에 해당된다. 신축 위주의 선호도가 재고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체지역이 있다면 이를 고려의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이다.

상승초반기의 갭투자는 전세가격이 먼저 오르고 매매가격이 오른다.

상승중후반기의 갭투자는 전세와 매매가격의 움직임이 동시에 오른다.

★ 상승장 후반 갭투자 활용법

1. 입주물량 감소 추이 확인 2. 주변 대체재 여부 파악 3. 상승세 또는 하락세 여부 확인

4. 중심지 대 주변지, 투자 대상 결정

5. 장기적 투자 전략 - 하락 리스크 예방

상승장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정부 규제를 비판하기보다는 이와 관련하여 대처 방식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부 규제의 공통점은 다주택자(세금), 대출 요건, 분양 시장, 개건축 시장, 규제 지역 확대를 통한 규제 강화이다.

고수일수록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잘 한다. 이를 위해 규제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몸을 가볍게 해야 할 것이다. 상승장 초반에는 중심지의 신축을 가능하면 여러 채를, 중후반기에는 '갭 메우기 현상' 및 '웅덩이 효과'를 활용한 저평가지역을, 하락기에는 중심지의 똘똘한 한 채를 공략하는 것이 좋겠다.

규제의 테두리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전략은 '일시적 2주택 비과세'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 대체 주택 특례'를 활용한 비과세 전략도 수익 극대화 측면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특히 종부세를 비롯한 세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규정이 있어 이 방법도 용이하지만은 않다.

하락장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After

어느 분야에서든지 두각을 나타나는 이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론에 대한 지독한 집착이 아닌 경험에 근거한 유연한 감각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부룡 역시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접하게 되는 부룡의 목소리는 언제나 차분하다. 결코 격앙이나 흥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을 객관적으로 관조하고 이에 대처하는 자세가 보는이로 하여금 저절로 신뢰를 갖게 한다.

이번 책에서는 전작에서 주목했던 '갭 메우기'뿐만 아니라 '갭 벌리기'와 '웅덩이 효과' 등을 주요 아젠다(화두)로 잡아 설명하고 있다. 시장의 다양한 지점에서 유연한 대응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코 자멸하지 않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엄혹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결단코 따뜻한 시선과 아늑한 배려로 일관하는 고수의 경지를 느낄 수 있었다. 책 말미에서는 위기는 위험뿐만 아니라 기회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지니고 있기에 마땅히 하락기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이 춤추고 있는 이 시기에도 독자들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는 점에서 부룡은 다음 어느 대목에서도 그와 함께할 수 있겠다는 굳은 연대의식을 갖게 해 준다.

상승장 초반에는 중심지

상승장 후반에는 외곽지

갭 메우기의 기본은 입지와 공급물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