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연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3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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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직 아물지 않은, 혹은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지닌 분들에게 보내는 깊은 위로와 응원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함께 사는 당신들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또 만납시다.

 

-작가의 말 중에서



아들과 코드가 맞아서 여러 번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었는데요

영화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 중 하나가 "다녀오겠습니다" 였어요

일상을 여는 말~

이 인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은 말이지

자연재해가 일어난 지역에서 들리던 인사에 코끝이 찡해지고 눈가가 시큰해지면서

영화를 볼 때마다 더 깊고 강하게 다가왔는데요

 

 

<모두의 연수> 속 작가의 말 중에서 건네는 인사 역시

책을 읽고 나면 그 무게감을 느끼게 되네요



<모두의 연수>는 제목처럼 모두의 연수랍니다

엄마, 아빠가 없는 연수지만 명도단 골목의 이웃들이 연수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보듬어주는 모두가 되어주는 이야기

남들이 보기에는 '결핍'으로 보일 수 있는 환경이지만

주변의 관심과 애정으로 누구보다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커가는 모습과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환경이지만

오히려 마음이 공허한 연수의 친구들의 모습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은 존재함을... "왜 세상은 공평하다"라고 말하는지 느끼게 한답니다

 

 

무겁고 슬픈 이야기, 진중한 분위기의 내용이지만 덤덤하게 자신이 처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연수가 기특하기만 했어요

씩씩한 연수여서 좋았고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준 명도단 골목의 사람들이 다정했으며

연수의 친구들 역시 사랑스러웠어요

괜찮은 어른들이 많다면 아이들은 무탈하게 클 수 있음을...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주는 어른들이 있다면 결핍이라는 아픔은 아물 수... 아니 이겨낼 수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연수가 모두의 연수로 건강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자라는 것처럼

 

연수와 같은 또 다른 연수들이 그렇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

 

 

세상에는 따뜻함이... 괜찮은 어른들이 더 많다는 걸 알기에

모두의 연수는 존재할 것이고

 

 

좀 더 많아지길 바라며 책을 덮었네요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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