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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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법칙과 프랙털 개념이 이 책에서는 가장 주요 이론이랍니다
스케일링 법칙이란 선형 법칙이 아닌 지수법칙을 따른다는 건데~
몸집이 2배 커진다고 해서 먹는 양도 2배 필요한 것이 아닌 0.75에 가까운 거듭제곱으로 증가한다는 이론이고
프랙털이란 모든 규모에서, 즉 모든 확대 수준에서 거의 동일해 보이는 대상을 말합니다

 

책 전반부에는 자연 생태계로부터 시작 스케일링 법칙을 적용시킨답니다
동물의 대사량을 비교하며 커다란 동물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죠
이는 포유류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 식물 세포까지 적용됨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흥미롭더라고요
 

 

더욱 놀라운 것은 스케일링 법칙이 인간이 만든 도시, 기업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거죠
미국, 유럽의 도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 도시 등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보편성을 보인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죠
왜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는가를...
도시문제 속에서 자연인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래도 도시에 살기를 택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 줌으로써 저도 왜 도시를 떠나지 못하지?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도시가 자연 생태계와 같은 법칙을 따르기에 생기는 문제가 바로 '한계'인데요
도달점에 다다른 뒤에는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기에
저자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
새롭고 참신한 후손이 번성하려면 모든 생물은 죽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혁신적인 변이가 번성하려면 모든 기업은 사라지거나 변해야 한다.
늙은 IBM이나 제너럴 모터스의 정체 상태보다 구글이나 테슬라의 흥분과 혁신이 더 낫다
(스케일 중에서)
.......................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거시적으로 보편적인 룰, 법칙이 있다는 것은 놀랍지만
늘 보편적이고 일률적인 것은 사람을 한없이 작게 만들기도 하죠
아등바등 변하려고 해도 결국은 같다... 이렇게 확대 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에요

읽으면서 제대로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계속 더듬어 보게 되었던 책인데요
그래도 어려운 내용이지만 의외로 술술 읽힌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이 책을 추천하게 되네요

어렵게 느끼질 수밖에 없는 과학, 사회학이 골고루 버무려진 책이지만 저자는 논문이 아닌 인문 교양서로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보였거든요
저도 어렵네... 어려워!!! 뭐지? 하면서도 읽고 있으니 말이죠
무엇보다 아이들 책이나 에세이 등 편하게 볼 수 있고 감정이입이 되는 책들 위주로 읽다가
저자의 생각을 내 영역에서 다듬기 위해 기억하고 조합하며 보는 책은 오랜만이기에
여러 분야에서 내가 무지하구나를 깨달았지만 자극이 되어 좋았던 거 같다


여담이지만
스케일 책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엄청만 특권이며 이로 인해 우리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주된 이유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얼마 전 읽은 <감염 도시>가 떠오르는 대목이었고
물 부족 문제, 물 낭비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다


오랜만에 벽돌책!!!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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