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지지 않았어
황선미 지음, 백두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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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신작, <아무도 지지 않았어>

제목도 궁금하지만 그림은 더 시선을 끄네요

꼭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를 하는 듯 서로서로 팔을 걸고 전진하는 아이들

동네 아이들의 추억놀이에 관한 이야기인가?

표지만 보고 생각해보았답니다


주인공 으뜸이의 단짝 진혁이

하지만 학교 공사로 오전, 오후 반으로 나뉘면서 오랜 시간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에 대한 우정은 단단했는데요

진혁이에게 자꾸 부하가 되라는 태웅이를 혼내주기 위해

태웅이에게 불만이 있던 친구들과 합심해서 결판을 내기로 하죠

하지만 당일 으뜸이를 제외하고 한 편이었던 친구들이 사정상 나오지 못하고...

태웅이와 다른 친구들과 대결을 하게 된 으뜸이... 누구를 위한 싸움일까요???




비장감이 감도는 결전의 날!

그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더라고요

준비한 폭탄도 폭탄의 용도도 아이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학교도 오전, 오후 반은 아니지만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학생 수가 급 늘어, 특활실이 모두 교실이 되고

계속 확장 공사를 하던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책에서 묘사되는 상황에 더 공감을 하는 거 같았답니다

무엇보다 으뜸이와 진혁이의 모습은 큰애의 단짝을 생각나게 했어요

이름이 서로 같은 아이들^^

1학년 때 친해져서 지금 4학년이 되었지만 2,3,4학년 모두 반이 떨어졌거든요

그래도 늘 친하게 지내고 학교에서는 얼굴을 보고 놀기 힘들지만 주 1회 이상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노는 아이들이랍니다

성격도 비슷하고 대화를 하면 척척!

왜 웃는지 그 포인트를 알 수 없지만 깔깔대는 모습을 보면 그저 따라웃게 되는 아들과 친구

아마 그 친구에게 어려운 일이 있거나 힘든 상황이 되면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겠지요

아이의 순수한 우정 하지만 변수에는 어설픈 대처로 웃픈 모습까지

황선미 작가는 잘 포착해 낸 거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훈훈한 결말에 흡족해 하던 딸이었답니다

아무도 지지 않았어

아무도 이기지 않았어

친구 사이에 누가 지고 이기는 것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 오해가 있을 때 의외의 상황에서 눈이 녹듯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황선미 작가의 감성대로 풀어낸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딸도 친한 친구와 놀때 보면

어찌나 말싸움을 하는지 서로 토라져서 '흥! 흥!'하다가도

슬며시 다시 다가가 이거라며 서로 먼저 하겠다고 서로 가지겠다고 싸웠던 물건을 내밀며

굳이 '미안해'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금세 하하호호 웃으며 다시 노는 모습이 떠올라

<아무도 지지 않았어> 라는 제목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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