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법책들 보면 듣기문제니 협동과제니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 교육기관같은데다 대량으로 팔 수 있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그 대가로 정작 알고싶은 문법내용은 다 빠져있을때가 있거나 연습문제가 너무 부족해서 실망스러운적이 많았다. Oxford English Grammar Course는 철저하게 독학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져 연습문제가 풍부하고 방대한 문법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중 Intermediate 버전은 Practical English Usage에서 기초~중급에 해당하는 문법내용만 따로 추려서 연습문제를 엮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작가가 확실히 영문법에서 권위자이다보니 설명은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도 쉽다. 어려운 문법용어도 없다. 실제로 Advanced 버전에서는 다른 문법책의 혼란스럽고 부정확한 문법용어를 여러번 지적하기도 했다.
연습문제는 그리 특출나진 않고 그냥 나쁘지 않은 편. 불만이 있다면 보기를 한 10개씩 주고 고르는 문제가 꽤 많다. 한 개의 보기가 여러 지문에서 동시에 답이 될때가 잦아서 저런 문제는 답을 알아도 푸는데 오래걸리기 때문에 좋은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동봉된 CD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에 시끄러운 CD소리 들어가며 사용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코드를 등록하거나 컴퓨터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