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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강좌
박윤덕 외 지음 / 아카넷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수령하자마자 단숨에 120페이지까지 읽었다. 깔끔한 편집에 전문성 있으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혀서 꽤나 재미도 있다. 그림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책 한 권에 서양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담아낸 탓일까 너무 소략한 느낌이 든다. 특히 그리스와 로마는 그냥 형식적으로 있는 수준이다. 또 소단원과 소단원 사이에 공백이 많다. 그 사이를 꽉꽉 채웠으면 페이지를 전혀 늘리지 않고서도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대단원이 25개이고 대단원당 평균적으로 소단원이 4개씩 있다. 소단원당 평균적으로 0.4페이지씩 공백이 있으니 책 전체에서 40페이지나 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 공백인 것이다.
사실 이 책보다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가 1차사료 인용도 풍부하고 내용도 깊이 들어가서 여러모로 나은 책인데 개인적으로 2/3 읽다 말았다. 그 책은 기독교 서술이 너무 많은데다 독자가 기독교와 히브리교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상정하고 글을 써서 못 따라간 탓이다. 다행히 이 책에서는 야훼가 누군지 니케아 공의회가 뭔지 차근차근 쉽게 서술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이 책을 먼저 읽어서 흐름을 파악하고 심화 과정으로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를 읽어서 부족한 내용을 채우거나 각국사 또는 관심 있는 시대로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
쉽고 재미는 있지만 소략이 심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