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사건 기록을 펴보는 느낌을 준다. 비밀 수사 기록을 보는 느낌은 본문에서도 종종 느낄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누군가 기록해둔 내용이라던지 대화 내용이 담겨있어 더욱 그랬다. 진실이 가까워지나 싶다가도 금새 멀어진다. 그러나 긴장감은 계속 팽팽하게 유지가 되어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사건의 진실은 뭐였을지 궁금하다.
세상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을 때면 더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답니다. 사실은 아직도 현실같지 않은 기분이에요. 원한적 없는 일들이 잇달아 생기고 나면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고 맙니다. 그저 기적을 바랄 뿐이었죠.제목부터 어딘가 잊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빙글빙글이 아닌 빙굴빙굴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함같은 거였을까요?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분들에게도 이 책이 연두색 다이어리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등장인물들에게 그랬던 것처럼요.이 책을 강한 비바람에 흔들리며 뿌리를 내리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습니다.당신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길 바랍니다.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무엇이든 간에요.
우연히 탄 버스에서 만난 인연이 모이고 모여 이루는 기적. 전에 알던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게 두려웠던 적이 있다. 지금은 무조건 두려울 일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이 책에서도 그렇다. 새로운 인연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흥미로운 생각이다. 노력의 배신이라니. 그러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면 재능을 알아내야할텐데 나는 나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해야하는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세상은 같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나뉠 때 단 하나의 의견만 딱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보는 색다른 시선이었다. 물론 너무 단정짓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상상했던 분위기나 다른 추리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었던 책. 범인을 쫓는 게 아닌 피해자의 행적을 따라가며 알아내고자 애쓴다. 중간중간 겪는 기묘한 일들은 오싹한 덤(?)이다. 그렇지만 앉아서도 서서 걸어가면서도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