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제목처럼 작고 가벼운 책.학생일 때는 공부와 연관된 내용은 거들떠도 보기 싫었다. 직장인이 된 지금은 내가 하는 업무와는 전혀 무관해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것이 흥미롭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보고 알아가는 시간. 물론 기초적인 지식에 익숙해야 더 이해하기 쉽겠지만. 몇십년을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놀랍다. 그렇게 오래도록 지켜보며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생물학에서 내가 제일 크게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사실 복제에 대한 것이다. 요즘도 회사에 나가기 싫은 하루하루를 보내기에 나를 대신할 또 다른 나의 존재가 가능할지 궁금해지는 것 같다. 지금보니 생물학은 온통 기대되는 것 투성이다. 미래에는 또 어떤 진화가 발생하고 어떤 생명공학이 주목받게 될 지 기대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종종 초능력이 가지고 싶어진다. 시간을 되돌려 실수를 바로잡거나 순간이동으로 어디든 편안하게 이동하고 싶고, 숨고 싶을 때는 투명인간이 되는 그런 능력이 말이다. 책에는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미래를 보고 치유를 하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초능력이 등장한다. 우리가 가지고 싶어하는 그런 능력들. 그래서인지 출판사의 소개글에서 마지막 문장이 와닿았던 것 같다. 서로 다르면서도 조금씩 비슷한 삶의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모두 '나만의 초능력'을 기르는 중이라던 문장. 앞서 나열한 그럴 듯한 초능력은 아닐지라도 살면서 필요한 능력은 많은 법. 우린 그런 능력을 기르는 중인 게 아닐까 싶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장이 스르륵 넘어가는 책이다. 시리즈물로 먼저 나온 책이 있는데 2편을 먼저 읽게 되었다.유독 스포츠에 대해서는 현실보다는 글이나 그림으로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현실에서는 어쩐지 바로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부분이 있다. 오히려 글이나 그림에 적절한 설명이 있기에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포츠는 설명만 하다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추리 미스터리와 결합하여 잊을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도 좋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일도 흥미로워하는 편이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분모와 분자를 알고 나누기 등 기본적인 수리를 할 줄 아는 나이대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할머니가 유언으로 남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삼 남매가 나온다. 17대의 명차를 남겼는데 도저히 나눌 수 없는 숫자로 나눠가지라는 말을 남기다니. 무슨 이런 문제가 다 있지? 나조차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답은 간단했고 놀라운 건 이 수수께끼가 이집트에서 전해 내려온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넘어온 이야기라니!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수리네 자동차를 읽어보시기 바란다.
많은 것을 하려는 욕심에 뒷전이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책에서도 여러번 강조하던 일기쓰기다. 다른 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외면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말았다. 연말이 지나고 찾아오는 연초는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기운이 있다. 이 책을 이 시점에 읽게 된 것이 어찌 보면 나에게 하나의 기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